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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잘 팔리자 中핵심소재 수입량 급증
배터리 잘 팔리자 中핵심소재 수입량 급증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1.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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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의존도 90%에 달해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캐파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구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핵심소재다.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과 1:1 비율로 섞어 소성(열로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작업)할 때 사용한다. 7일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전구체 수출은 8만1649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2% 급증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전구체의 경우 6868톤으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NCM, NCA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재다. 중국 전구체 수출 확대 원동력은 한국 배터리 3사 덕분이다.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현지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업체의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량이 늘어나 중국 전구체 수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구체 생산 점유율은 중국이 75.8%로 압도적인 1위다. 한국이 13.9%로 2위, 일본이 9.7% 수준이다. 그러나 전구체 소비량 점유율은 중국 42.4%, 한국 41.5%로 비슷한 수준이다. 생산량 대비 소비량에 있어서 국내 자급률이 크게 떨어진다. 당분간 중국 의존도도 낮아지기 어렵다. LG화학이 국내 청주와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지만 전구체 생산 라인은 따로 만들지 않는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형태로 저장성 취저우시에 마련될 예정이다. 다른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도 화유코발트와 중국에 전구체 합작사를 운영 중이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코신소재 등이 국내 생산 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2023년까지 양극재·전구체 생산능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구체 수출량 증가로 GEM, 중웨이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1위 전구체 업체인 중웨이는 3분기까지 매출 50억7700만위안, 순이익은 2억8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 126.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구체를 만들기 위한 원료인 황산니켈 등의 수급에 있어 중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전구체 생산을 위한 원료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배터리 핵심소재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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