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여개 원통형 배터리 장착
이르면 하반기 배터리 양산
내년 출시될 볼보 전기 트럭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벗어나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안으로 볼보 전기 트럭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국내 천안과 중국 톈진 공장이 유력하다.
볼보 전기 트럭용 배터리는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삼원계 제품이다.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이 쓰인다. 1만8000여개 배터리 셀이 장착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S 기준으로 2배 이상, 모델3와 비교해 3배 이상 배터리 양이 많다.
볼보 상용차 사업은 스웨덴 볼보그룹 소속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볼보 승용차 부문과 지배구조다 다르다. 볼보는 다임러AG, 만(MAN), 스카니아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상용차 업체 가운데 하나다.
양사는 지난 2019년 8월 전기 트럭용 배터리팩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배터리팩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미뤄졌다. 볼보 측은 상용차 조건에 걸맞은 성능과 내구성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가 공급하기로 결정한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는 최근 수요가 크게 늘었다. 테슬라 모델3로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통적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무선청소기용 공급이 부족해졌다. e스쿠터, e바이크와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이 대중화된 것오 영향을 끼쳤다. 이들 제품에도 원통형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B3, EV볼륨스 등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21700 제품이 20억 셀을 넘어섰다. 2019년과 비교해 25% 성장했다. 전체 원통형 배터리 시장규모(약 82억셀)의 24%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1865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18㎜, 높이 65㎜)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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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좋운 정보 감사합니다^^
유튜브에 정리하셔서 올려주시면 꼭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