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파나소닉‧CATL 전체의 60% 차지
전 세계 친환경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마일드하이브리드차) 3대 가운데 1대는 국내 업체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 비중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업체도 3곳으로 늘어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338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가 전기차에 탑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한중일 배터리 업체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16%, SK이노베이션 6%, 삼성SDI 5%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52만3000대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테슬라 모델3(33만6000대), 3위는 훙광 미니(31만6000대)였다. 4위부터 9위는 BYD 전기차 모델들이 차지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테슬라와 나머지 중국 업체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중국은 전체 시장의 41%로 유럽(29%)과 함께 양대 전기차 시장이다.
5대 자동차 기업 가운데 전기차 침투율을 제너럴모터스(GM)가 12.3%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 7.7%, 폭스바겐 7.4%, 스텔란티스 5.9% 순이었다. 플러그인‧마일드 등 하이브리드차를 더하면 도요타가 37.2%, 현대차가 26.6%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다만 도요타는 순수전기차 침투율이 고작 0.1%에 불과하다.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운 탓이다.
중국 시장의 약진에 힘입어 CATL과 BYD, CALB, 궈쉬안, 선오다가 톱10 배터리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11위와 12위도 중국 업체인 엔비전AESC, S볼트가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파나소닉,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전체 전기차 배터리 가운데 삼원계 배터리는 60%, 리튬인산철(LFP)은 27%의 비중이었다. 2019년 이후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전기차 탑재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이 급등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연간 전망치는 109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악화를 고려해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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