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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혼란스러운 배터리 시장조사결과...누구 말이 맞아?
[영상] 혼란스러운 배터리 시장조사결과...누구 말이 맞아?
  • 최홍석 PD
  • 승인 2022.11.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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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발표회가 있었습니까?

“엊그제 11월 1일이 '배터리 산업의 날'로 작년에 제정됐죠. 작년에 1회, 올해 2회 행사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산업부가 IRA(美인플레감축법)도 있고 배터리 산업이 우리 수출의 중추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비중이 커지니까, 민관이 R&D도 함께 하고 2030년에 우리 기업들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투자 규모를 민관 합동으로 51조원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죠.”

-산업부 자료를 보니까 배터리 3사의 수주 물량이 나왔습니다.

“공식 자료에 나와있습니다.”

-얼마죠?

“560조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를 다 포함하는 건가요?.

“다 포함한 겁니다. 옆에 보면 ‘2021년 배터리 3사 매출액의 18배 규모에 달함’이라고 되어 있는데, 작년 기준으로 뽑은 것 같아요. ”

-수주 물량이겠죠?

“수주 물량을 560조원으로 집계한 것 같습니다.”

-3분기 기준은 아니고요?

“3분기는 취합을 못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확인을 해보니까 가격에 대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원, 조원, 억 단위 이렇게 얘기하는데 최근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서 수주를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수주잔고 액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게 연동돼서 올라가게 돼 있어요?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연동 폭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셀 업체랑 완성차 업체는 한 20% 정도 연동됩니다. 그러니까 100원에 수주받았으면 메탈가 연동이 되면 100원이 아니라 120원이 되는 거죠.”

-그러면 지금 산업부에서 발표한 3사의 전체 수주 물량이 560조원이면 그 기준이 작년 연말 기준이다는 겁니까?

“연말 기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컨콜 한 걸 보면 수주잔고가 310조원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6월 말 기준으로요. 그러면 전체 총액은 작년 연말 기준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310조원은 올해 6월 말 기준이면 어떻게 계산해야 되죠?

“LG에너지솔루션이 얼마 전에 컨퍼런스콜을 하면서 370조원이라는 수주잔고를 얘기를 했고요.”

-6월 말 기준으로?

“3분기 기준입니다. 그 다음에 SK온이 기준을 바꿨어요. 작년 2월까지만 하더라도 금액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130조원이라고요. 그런데 금액으로 얘기를 안 해요.”

-왜 그렇습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요. 첫번째는 이게 기가와트시(GWh)라고 해야 정확한 산출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금액으로 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동돼서 올라가서 그 폭을 외부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삼성SDI는 아예 공식적으로 그런 것조차 원이든 액수든 단위든 밝힌 적이 없고요.”

-어쨌든 그냥 보기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한 50% 가까이 반영되는 거네요.

“그 정도 받고 있는 거죠.”

-훨씬 더 될 수도 있고 하여튼 제일 수주액이 많은 거네요.

“국내 3사만 대상으로 했을 때입니다.”

-SK온이 더 많습니까? 그 다음은?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절대 공장 수만 봤을 때도 아직은 삼성SDI를 살짝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지금 수주받은 것이나 앞으로 수주잔고 기준이라는 게 그래서 애매모호한데요. 아직 자동차라는 게 숨이 길잖아요. 지금 수주잔고를 받아도 이게 제품이 실제 출하될 때까지의 기간이 좀 길다 보니까 괴리감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인 포드와의 합작사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금 절대 규모로 봤을 때에는 SK온이 삼성SDI보다는 더 많을 걸로 추정이 됩니다.”

-오늘 제목이 ‘혼란스러운 배터리 시장조사 결과...누구 말이 맞아?’라고 했는데 다른 조사 결과가 있어요?

“시장조사업체에서 발표하고 나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항의하는 경우는 좀 이례적인 경우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조사가 틀렸다든지 수치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든지 이런 얘기들을 국내 3사가 동일하게 하고 있더라고요. 기준도 좀 모호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시장조사업체에서 냈던 자료 중에 하나가 판가였습니다. 평균판매단가(ASP)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SK온이 킬로와트시(kWh)당 119달러로 중국 CATL이나 BYD보다도 못한 가격을 받는다는 자료가 나오게 된 거죠.”

-저가수주 한다는 뭐 이런 얘기인가요?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150달러인데, 삼성SDI가 183달러로 제일 높았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는 그렇다 쳐도 뭔가 추세적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추세는 맞는데요. 문제는 디테일한 숫자가 하나도 안 맞다는 게 개별 업체들의 상당한 불만이더라고요. 그래서 항의도 하고 자료가 내려갔던 경우도 있어요.”

-누가 항의했습니까?

“제가 동향 파악을 해보니까 보기 쉽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디스플레이와 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너무 정확해서 문제였죠.”

-‘중국으로 정보 나가는 게 다 리서치 업체를 통한 거 아니냐?’는 식의 얘기까지 있었죠.

“그게 가능했던 건 리서치 업체와 셀 업체가 자료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셀이 아니고 패널 업체겠지요?

“죄송합니다. 패널 업체가 서로 자료를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데, 지금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발생하는 건 배터리 업체와 조사업체가 전혀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공유를 해주면 되잖아요.

“공유를 할 이유가 없죠.”

-그렇겠네요. 굳이 왜 우리의 정보를 줘야 되냐는 건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약간 실력 행사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도 좀 들거든요. 자료 공유 안 해주니까 우리가 추정치로 쓰는 거다는?

“그렇죠. 그런데 추정치라는 매커니즘을 제가 좀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매커니즘이 역산하는 방식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신형 전기차가 나오는데 거기에 어떤 셀 메이커가 들어갔는지 정도는 대충 알려져 있고 그리고 완성차 업체의 차가 몇 대 팔렸는지 정도는 나오거든요. 그것을 역산해서 자기들 기준을 이용해서 그게 셀이 됐든 팩이 됐든 아니면 와트시가 됐든 액수가 됐든 그런 기준을 이용해서 역산을 하다 보니까, 실제로 배터리를 만들어서 공급했던 업체와의 괴리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만드는 업체와 조사 업체가 같이 자료를 공유해야 되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고 역산을 자기들의 기준을 이용해서 하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죠.”

-그런 식으로 실력 행사는 아니겠지만 안 알려주니까 ‘우리의 모델링 기법을 통해 추산했는데 거의 밑에서 두 번째더라’고 자료를 냈다라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자료를 냈고 회사에서는 “아니야”라고 얘기해서 그걸 내렸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그런 자료가 현격히 다른 결과를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자료 공유를 더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반도체 같은 경우에도 대만 트랜드포스(TrendForce) 산하에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와 위츠뷰(WitsView), 디램익스체인지 같은 경우에도 전혀 반도체 기업들에서 공유를 안 해줬죠. 지금도 거의 안 해주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제 뭐랄까요. 이 방송을 대만 분들이 보지는 않겠죠. 디램익스체인지도 자꾸 대만에서 나오는데요. D램 가격 동향에 대해 국내 내신 기자들이 워낙 숫자를 좋아하니까 오르면 올랐다 내려면 내렸다 하고 다들 쓰니까. 기업들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죠. 그래서 어느 정도 디스커션은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들기도 합니다.  추세적으로 오른다, 떨어진다에 대해서 얼마나 떨어지는지 가격이 실제로 얼마인지는 기업들과 차이는 있겠지만 떨어지면 떨어진다라고 그 추세적인 건 지금 거의 맞은 것 같고요.그런데 그 리서치 회사가 어디예요?

“국내에서 배터리 하면 SNE리서치를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방금 디램익스체인지를 말씀하셨는데 차이점이 뭐냐 하면 SNE리서치 자료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약간 언론식의 모델링(비평)이 좀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특정 업체나 특정 동향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누가 1등했다, 3등 했다는 식의 언론적인 관점이 좀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디램익스체인지는 전체 시장의 플로우에 대해서 얘기를 주로 많이 하고요. 판가라든지 판가도 특정 업체가 아니고 전체 판가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이 조사업체가 지난번에 어딘가 포럼에서 수주 잔액에 대해서도 얘기했죠?

“얘기를 했었죠.”

-7월 기준 700조원 돌파했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는데요. 그 숫자는 맞는 거예요?

“1~10 단위로까지 맞히면 안 맞겠지만, 대략적으로 추세 정도는 올라가고 있는 건데요. 왜냐하면 아까 판가 연동한 것들은 수주잔고 같은 경우에는 비슷하게 갈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국내 배터리 업체나 심지어 기관투자자들조차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게 뭐냐 하면 그냥 추세 정도는 대략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정도로 참고용으로만 쓴다고 합니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일단 통계 자료로 인용을 거의 안 해요.”

-어디 거를요?

“조사 업체 자료를요. 왜냐하면 각사에서 로우 데이터를 받아서 활용을 하거든요.”

-그게 가장 정확하죠.

“그게 가장 정확하죠. 그래서 이 자료는 필요에 따라서는 참고용으로만 쓰고 공식적인 자료 믹싱용이죠. 자료를 안에 넣어가지고 수치화해서 쓰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배터리 산업이 오래전부터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렇다 보니까 마켓 리서치 쪽으로 진입해있는 기업이 한국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단독으로 지금 하고 있는데요. 그 자료 품질에 대해서 얘기들이 좀 있나보군요.

“요즘에 원료가 굉장히 중요하니까 영국에 벤치마크 미네랄스라는 조사 업체도 있고요. 그다음에 거시적으로 볼 때는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라고 하죠.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도 쓰고 혹은 유럽에 EV볼륨스라는 조사 업체도 있고요. 최근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나 IHS나 배터리 쪽으로 슬금슬금 마켓 자료를 내는 거 보니까 확실히 이쪽에 많이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MI 업계’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켓 인텔리전스(MI) 업계에서도 디스플레이 초창기 때 여러 디스플레이 조사업체가 있었던 것처럼  조사 결과나 신빙성 혹은 기준 등 아직은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전수조사 개념을 자꾸 도입해서 그런데, B2C 같은 경우에는 좀 다릅니다. B2C 같은 경우에는 포스 단말기에 데이터를 받아서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조사 방법이 달라진다든가 뭔가 여러 가지 대안들이 나오겠죠.”

-그런데 여러 가지 데이터를 낼 텐데요. 정확도가 많이 안 높습니까?

“수치적으로는 개별 데이터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디서요?

“국내 셀 업체들에서요. 사업 계획으로도 쓰지 않고 ‘그냥 이런 시각도 있구나’, ‘외부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구나’ 정도로 참고용으로만 쓴다고 합니다.”

-그래도 돈 주고 살 거 아니에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더 이상 쓰지 않겠다라고 하는 데도 있는 것 같아요. 올해까지만 구독하고 내년에 구독하지 않겠다는 식으로요.”

-아까 평균판매단가(ASP) 자료가 삭제됐다라고 말씀해주셨던가요?

“그 자료는 삭제가 안 됐지만, 그전에는 점유율 때문에 문제가 한번 있었고요.”

-그 자료는 삭제가 안 됐어요?

“네. 삭제가 안 됐고요.”

-항의 정도만 했고요?

“그전에 있었던 점유율 관련된 부분들은 내부적으로 항의를 해서 그 자료는 삭제가 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건이 여러 건이 있나 보군요?

“개별적으로는 여러 건이 됩니다. 언론에서 자꾸 물어보니까 공식적으로는 그냥...”

-언론에 자꾸 물어보니까? 이 기자 같은 분들이 자꾸 그 자료 보면서 '이거 맞아요?' 하고 물어보니까?.

“물어보니까 그냥 일반적인 원론적인 답변을 하다가 좀 더 꼬치꼬치 물어보면 이제 속내를 얘기해 주는 거죠.”

-어쨌든 산업이 발전할 때는 마켓에 정확한 조사 자료들이 필요합니다. 사실 기업들의 내부 자료 출하 데이터라든지 수주잔고 등은 공시 보고서에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그냥 우리가 확인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기타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들이 나와줘야 미디어들도 참조해서 인용도 하고 할 텐데 조금 정확도가 떨어지면 어렵겠죠.

“기준이 너무 산발적입니다. 예를 들면 중국과 비중국이 분류돼 있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요. 정기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경우도 있고 뺀 경우도 있고요. 중국에 있는 로컬에 있는 여러 업체들이 개별 접촉하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들도 향후에는 수정을 하거나 바뀌어야 될 부분 중에 하나겠죠.”

-산업부나 배터리협회 이런 데서는 어떻게 조사해요?

“로우 데이터를 받습니다.”

-무조건 로우 데이터 받는 건가요?

“그래서 굉장히 민감해 합니다. 외부로 절대 유출이 안 되고요. 그게 나가면 일단 문제가 발생하죠. 그리고 산업부 수출통계자료라든지, 또 내부적으로 정부가 쓰는 자료들이니까 각사에서 받은 자료들을 본인들끼리만 취합해서 공유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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