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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양극재 합작사, 유럽 투자 '만지작'
삼성SDI 양극재 합작사, 유럽 투자 '만지작'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6.01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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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이엠 CAM7-N 투자 방향성 고민
2공장 CAM7은 하반기 착공
삼성SDI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이 신공장 투자 방향성 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포항에 세 번째 공장(3공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핵심 고객사가 있는 유럽이 급부상했다.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이르면 연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이엠은 3공장인 CAM7-N의 유럽 건설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진출 검토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핵심 고객사들이 유럽에서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증설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지에 공장 설립을 타진 중이다.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객사 공장이 많은 헝가리를 비롯해 여러 지역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양극재 생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극재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 황산니켈을 비롯해 배터리 재활용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종합해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입장에서도 에코프로이엠의 유럽 진출은 괜찮은 카드다. 헝가리 괴드 공장을 계속 증설해야 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 원가절감 등을 따지면 전용 양극재 공장의 필요성이 커진다.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국내 공장이 있는 포항이 대표적이다. 포항엔 고순도 리튬 생산공장(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 생산공장(에코프로GEM), 양극재 부원료 생산공장(에코프로AP), 양극재 생산공장(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코프로CnG)과 같은 핵심소재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양극재는 6달러 내외의 가공비 경쟁이다. 최근 에코프로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Scrub)과 불량 배터리가 재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CAM7-N이 유럽에 건설되면 국내는 CAM6과 CAM7을 더해 연간 6만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CAM6은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다. CAM7의 경우 당초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하반기로 밀렸다. 7~8월 정도에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코프로이엠이 시설투자 규모는 1400억원이다. 삼성SDI용 하이니켈 양극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신규 생산라인(CAM5 3라인)은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원가의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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