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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EV 2차 리콜… LG 충당금 최소 4000억, 최대 8200억
GM, 볼트EV 2차 리콜… LG 충당금 최소 4000억, 최대 8200억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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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에 따라 충당금 적립규모 달라질 전망
1·2차 충당금 합계 최대 1조2000억 육박할 수도
GM 쉐보레 볼트EV
GM 쉐보레 볼트EV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볼트 전기차(EV)에 대한 2차 리콜을 최근 발표했다. 1차 때와 리콜 규모는 비슷하다. 볼트 EV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LG가 부담해야 할 충당금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선 LG의 충당금 부담액에 대해 갖가지 관측이 나온다. 1차와 2차 리콜을 포함해 최소 8000억원, 최대 1조2000억원을 적립해야 할 상황이란게 시장의 전망이다.  

GM이 이번에 발표한 볼트 전기차(EV) 리콜 물량은 7만3000대다. 1차 리콜때 포함하지 않은 미국·캐나다산 2019년형 볼트EV 9300대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0대 등이다. 앞서 GM은 작년 11월에도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00대를 대상으로 1차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1차 리콜 차량 중 일부를 대상으로 다시 리콜을 진행했다.

GM은 두 번에 걸친 리콜로 총 14만2000대의 볼트EV를 리콜하게 됐다. 사실상 전량을 리콜한 셈이다. GM은 전기차 판매를 무기한 중단한 뒤 이번 리콜로 발생한 10억달러(약 1조1670억원)의 비용 중 일부를 LG에 분담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가 예상한 총 리콜비용(1차+2차)은 최대 18억달러(약 2조1100억원)다. LG는 "GM과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을 정할 예정"이라며 "리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1차에 이은 2차 리콜 관련 LG의 충당금 최종액에 쏠린다. 

◆ GM-LG, 1차 리콜 충당금 비율은 65대 35 예상

LG는 지난 1차 리콜 충당금 3256억원을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를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 LG화학이 7대 3 비율로 각각 2346억원, 910억원씩 분담했다. GM에서 배터리 모듈을 문제 원인으로 지목했기에 LG에서 모듈을 제조한 LG전자가 더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GM은 배터리 교체 사유에 대해 "드문 경우, 동일한 배터리 셀에 두 가지 제조 결함(양극 탭이 찢어지고 분리막이 접혀 있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가 된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1차 리콜 충당금을 8억달러(약 9370억원)로 공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LG에게 받아낼 비용까지 포함해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의 충당금 3256억원을 빼면 GM의 충당금은 6120억원 수준이다. 아직 충당금 분담 비율이 정확하게 결정된 건 아니지만, 양사가 회계에 반영한 1차 충당금만을 놓고 보면 GM과 LG의 분담 비율은 65대 35다.

2차 리콜에 따른 충당금은 1조167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차 충당금도 1차 때와 같은 비율(65:35)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GM은 7585억원, LG는 4084억원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LG의 경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LG전자와 LG화학이 분담하는 구조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LG전자가 2858억원, LG화학이 1225억원의 2차 충당금을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M 65%, LG 35% 비율로 가정한 1·2차 충당금 (단위: 억원)
GM 65%, LG 35% 비율로 가정한 리콜 충당금 규모 (단위: 억원)

아직 분담 비율이 결정된 것은 아니기에 LG가 지불해야 할 충당금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LG화학이 예전 현대차 코나EV 리콜 때처럼 전체 비용 중 70%를 부담하게 되면 LG는 총 1조4770억원을 충당금으로 내야 한다. 계열사 분담구조로 갈 경우 LG전자는 1조340억원, LG화학은 443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LG측은 GM과의 정확한 충당금 규모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분담 비율은 GM과의 합동조사가 완료된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LG 측의 비용부담이 70%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다. 과거 코나EV 화재 당시 LG화학의 리콜 충당금 비율이 높았던 까닭은 화재 원인을 완성차가 아닌 배터리 셀 불량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당시 화재 원인을 분석한 국토교통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공장에서 2017~2019년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에 나섰지만 국토부는 "화재 발생과의 연관성을 추가 확인중"이라고만 말했다.

◆ LG화학의 이번 주가 하락폭은 과해… 성장성은 여전 

GM의 2차 리콜 발표 이후 LG화학 주가는 지난 23일 전 거래일 대비 11.14% 하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7조4828억원이 증발했다. 다만 이번 LG화학의 주가 하락은 사태의 중요도에 비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충당금) 비율부터 규모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장 2022년부터 배터리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고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입도 불가능하다. 배터리 가치 하락으로 이러한 상황을 보려면 LG에너지솔루션 수주 물량의 절반 이상이 다른 공급처로 넘어가는 등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GM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을 잃고 싶지 않고, GM도 LG를 제외하면 마땅한 배터리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문제는 완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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