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비용 1.4조원, LG화학 44.3%, LG전자 34.3%, GM 21.4% 예상
미뤄왔던 LG에너지솔루션 IPO 절차 돌입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네럴모터스(GM)와 리콜 합의를 마치고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오다가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GM이 볼트 7만3000여대 추가 리콜을 결정하면서다. 이번에 GM과의 합의가 마무리되며 IPO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한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1조4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와 회계적 충당금 설정시 양사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6200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날 공시를 통해 48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추가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공시를 통해 밝힌 충당금을 합치면 1조1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분담 비율을 밝히지 않았으나, 예상 모듈 교체 비용을 1조4000억원으로 밝힌 것으로 볼때 GM의 추가 충당금 규모는 3000억원인 것으로 보인다. 비율로 계산하면 LG화학이 44.3%, LG전자가 34.3%, GM이 21.4%다. 다만 분담 비율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동의 소지가 있다.
LG화학과 LG전자는 이번 충당금과 별개로 지난 2분기 실적에 각각 910억원, 2346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당시 LG화학이 30%, LG전자가 70%만큼 분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의 화재 원인에 대해 "LG전자와 GM의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하고 LG전자가 조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콜과 관련된 공정라인 개선을 완료하고 차량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차량 중 초기 생산분은 모듈과 팩을 전수교체하고, 최근 생산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다지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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