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국장
-김종현 LG 에너지 솔루션 사장이 미국에 갔다면서요?
“미국에 갔습니다”
-언제 갔습니까?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며칠 안 된 거죠”
-오늘 9월 8일입니다. 지난 주말에. 사실은 오늘 영상 찍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죠”
-스텔란티스는... 저는 죄송합니다. 사실은 이렇게 익숙한 이름은 아닌데.
“완성차 업체들이 참 많은 산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GM만 하더라도 독일의 오펠이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거든요. GM 산하예요. 우리나라의 대우자동차도 결국에는 이제 GM에 인수가 됐던 거였고 과거에 이제 스웨덴 사브도 이제 GM 산하에 있었고 영국의 복스홀 이런 회사들도 GM 산하에 있었는데. 스텔란티스가 좀 생소하시죠. 근데 이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리고 푸조시트로엥(PSA). 그 두 개의 가장 큰 회사가 이제 서로 합친 겁니다”
-합쳐서.
“푸조는 익숙하시니까 그다음에 크라이슬러도 좀 익숙하시죠. 근데 피아트는 유럽 회사니까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지만, 완성차 업체로는 합쳐서 이제 세계 4위 연간 800만 대의 자동차를 파는 업체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겁니다”
-여기서도 전기차에 대한 전략들이 있는 것이죠?
“많이 늦었어요. 그래서 이제 본인들이 공격적으로 전기차 프로젝트를 세웠는데 결국에는 이제 배터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 아니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계획을 일단 발표를 했는데 여기도 똑같이 언제 발표를 했냐면 7월에 여기도 이제 배터리데이 같은 행사를 했어요. 행사를 해서 “2030년까지 전기차를 얼마 팔겠다” 그래서 5년간 4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얼마요?
“41조 원이요”
-5년간?
“5년 동안 41조 원을 해서 배터리도 사고 배터리도 만들고 전기차 설계도 하고. 이런 것들에 4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거죠”
-지금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없죠?
“일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제 푸조에도 일부 있고 시트로엥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피아트나 크라이슬러도 일부 있지만, 예를 들면 폭스바겐처럼 전용 플랫폼이 있어서 대량으로 지금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아직은 아니에요.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거고 폭스바겐은 이미 ID.3나 ID.4 같은 MEB 플랫폼을 이용한 전기차들이 지금 신차들을 발표했고 지금 한창 잘 팔리고 있는 중이죠”
-그 회사는 그러면 기존의 배터리는 누구한테 공급을 좀 받는 건가요?
“각 사별로 보면 일단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제 주로 중국 업체들이 일부 있었고. 그다음에 이제 푸조 같은 경우에도 일부 LG에너지솔루션을 받는 것들이 있었지만 스텔란티스 자체로는 아직은 전체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하고 어떤 거래 관계는 없었고요. 특히 크라이슬러 같은 경우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삼성에서 일부 배터리를 쓴 것이 과거에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대규모 거래는 없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텔란티스가 지금 배터리 프로젝트를 위해서 28조 원을 지금 할애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2030년까지요?
“기간은 제가 확실하지는 않은데. 이제 앞으로 본인들이 배터리를 생산해서 탑재하겠다. 폭스바겐하고 똑같은 심산인 거죠. 거기에 할당된 프로젝트가 약 28조 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데. 이거를 이제 어떻게 당장 아무것도 없는데 만들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얘기가 나왔던 게 삼성SDI하고의 조인트 벤처 얘기가 나왔던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삼성하고 계속해서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요”
-왜 그렇죠?
“일단 첫 번째로 조인트 벤처를 하려면 합작사 비중이 제일 중요하겠죠. 비중에 따라서 얼마를 돈을 드려야 되는 것인데.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하는가가 결국에는 핵심이 되겠죠. 삼성SDI가 투자 재원 마련에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된다는 얘기는 저희가 일전에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상 최대 2조 원이 사상 최대인데. 이제 문제는 경쟁사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바잉 파워가 매우 낮아져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바잉 파워. 그러니까 캐파 자체가.
“캐파 문제죠”
-캐파가 그렇게 경쟁사 대비해서는 늘어난 속도도 크지도 않고 기존에 있던 것도 그렇게 많이 큰 수준은 아니다. 삼성SDI가 돈이 뭐 없는 회사는 아닌데?
“돈이 없는 회사는 아닌데. 이제 잘 아시겠지만. 삼성SDI라는 법인 자체가 디스플레이 쪽은 이미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나가서 전자의 LCD를 합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되었고 그다음에 이제 구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부문을 합쳤고 그다음에 배터리 부분은 여러 가지로 이제 구조조정도 거쳤고 해서 작년 기준으로 매출 11조 원의 회사로 운영 중인 거죠”
-매출 11조 원. 작년 기준으로 매출 11조 원 회사인데 지금 시총이 52조 원. 거의 53조 원에 가까워요.
“어마어마하죠”
-시총으로는 코스피 8위입니다. LG화학을 넘었어요.
“넘었죠”
-안 넘었군요.
“엎치락 뒤치락을 했는데”
-옛날에는 차이가 많이 났는데. 이제 LG화학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삼성SDI는 계속 올랐기 때문인데. LG화학 같은 경우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를 하면서 존속 법인에 대한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감이 좀 생겼던 것 같고. 삼성SDI는 그에 반해서 계속 배터리가 주력이니까. 물론 아까 말씀하신 제일모직에서 인수한 여러 가지 소재 사업들도 있긴 하지만 그 비중이 얼마 안 되잖아요.
“그것도 그나마 있는 것들도 몇 개 정리하고 이런 상황이었죠. 국도화학의 ACF 사업부를 판다든가 그래 버렸으니깐요”
-근데 삼성SDI 입장에서는 시총이 이렇게 높아도 그걸로 유증을 하는 일은 없을 것 같고.
“주주 구성을 보게 되면 삼성전자나 국민연금이나 문화재단 이렇게 돼 있는데”
-대기업들 주식 중에서는 유증하는 기업이 어지간한 소위 말해서 ‘잡주’라고 얘기하는 그런 회사들 아니고서야 이렇게 유증하는 걸 못 봤고 연매출 11조 원 정도. 작년에 했는데 투자가 2조 원?
“2조 원이 사상 최대였고요. 그전에는 에버리지로 한 1조 원 초·중반대를 기록했죠”
-그리고 작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6,700억 원인데. 회사에 이제 현금성 자산 살펴보니까 한 4조 원 정도 조금 넘게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투자 재원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
“지금 이제 삼성이 그러니까 아시겠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크라이슬러의 사외이사(현재 사퇴)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크라이슬러 쪽에서 기왕에 우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는데 삼성하고, 표현이 죄송합니다. 속으로 “샤바샤바” 그래서 잘하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여러 번 제안을 했고 삼성이 거기에 대한 투자 검토도 여러 가지 했지만, 28조 원이라는 이 프로젝트를 감당하기에는 지금 안 되는 거예요. 캐파가 안 됩니다. 넘쳤죠. 그럼 넘친 부분을 스텔란티스가 가만히 그냥 있을 수가 없잖아요. 배터리를 빨리 재원 조달을 해서 전기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빈틈을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이 파고든 거예요”
-합작사는 여기랑도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랑도 좀 새로 할 수 있는.
“그게 어느 정도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는 거죠. 제안을 한 게 아까 방금 말씀드린 5대5로 하되 지금 얘기 나오기로는 각각 양사가 3조 원씩
”
-아니 그러니까 삼성SDI랑도 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랑도 하고.
“근데 이제 삼성SDI 입장에서는 혼자 다 먹을 수 있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한테, 이게 만약에 그대로 성사가 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한테 알토란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니까 나 혼자 다 먹을 수도 있었는데.
“남한테 이제 좀 주게 되는 건데 그 규모가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추석 연휴 때 “삼성 총수가 미국에 건너간다”라고 하는 보도도 미확인 보도지만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서 뭘 할 건지는 우리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여러 가지 이제 이슈들이 있잖아요? 백신에 대한 것, 미국 텍사스 공장에 대한 것. 이런 것도 이제 포함이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한번 좀 지켜봐야 될 상황인 것 같은데. 어쨌든 LG에너지솔루션의 탑 레벨 입장에서는 가서 이제 돈을 좀 잃어야 되는 부분들에 대한 것도 조금 더 낮춰야 되는 게 있고 새롭게 또 제안도 해야 되는 것들이 또 있는 거군요.
“이제 3조 원과 3조 원이니까 총 6조 원인데 아까 현금성 자산이 4조 원이라고 하셨잖아요”
-그건 삼성SDI의 현금성 자산.
“삼성SDI가 그 3조 원이라는 돈을 그렇게 스텔란티스 합작사에 쓰기가... 이 합작사 말고도 지금 헝가리 공장 투자도 계속해야 되고요. 나머지 이제 기본적으로 투자를 유지해야 될 때는 또 투자를 유지를 해야 되고. 결국에는 총수의 어떤 과감한 결단 없이는 지금 좀 어중간하게 지금 붕 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빈틈을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이 이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텔란티스 입장에서, OEM 사 입장에서는 결국 싸고 좋은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는 지금 아직 상장 일정이 내년으로 좀 밀리긴 했죠?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밀렸다는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근데 지금 만약에 계속 밀린 상황에서 또 리콜 같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 할지 기약이 없잖아요. 그래서 기왕에 이렇게 된 거, 그래서 김종현 사장이 이제 미국에 간 이유도 있겠지만 빨리 이걸 털어내고 예정됐던 10월 상장 목표를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느냐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적 분할하고 난 다음에 지금 공모하면은 시총이 100조 원을.
“100조 원이 넘는다는, 120조 원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100조 원” 이렇게 얘기하는데 100조 원이면요. 약간 이런 숫자가 어떻게 이렇게 뭐... 100조 원이면 단숨에 시총 2등으로 가는 거예요.
“거기다가 늘 말씀드리지만 전기차 배터리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그런데 그 공모 자금들이 들어오니까 그렇게 “얼마 하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깐요. 지금 SK이노베이션도 기왕에 말씀드리면 투자 재원 확보가 쉽지가 않아서 있는 자원도 다 팔고 떼어내고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삼성SDI의 선택이 어떻게 갈지. 저희가 좀 알고 있는 내용이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이 되고 나면 한번 저희 채널에 먼저 소개를 한번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국장님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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