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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에코프로, 배터리 핵심소재 합작사 추진
SK이노-에코프로, 배터리 핵심소재 합작사 추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9.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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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설립할 계획
양극재 대상, 폐배터리도 협력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오른쪽)와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구매 계약 및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오른쪽)와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구매 계약 및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에코프로그룹과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배터리 소재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논의도 이런 협력 방안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합작사 설립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사는 미국에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 초기 논의 상태라 구체적인 지분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에코프로 80%, SK이노베이션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설립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양극재 자회사)과 삼성SDI의 양극재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의 경우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단순 투자 형태로도 진행될 수 있다.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는 것이 목적이다. 에코프로CnG(에코프로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Scrub)과 불량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이 우선 추진되는 그림이다. 현재 미국은 현지에서 양극재 원재료 조달이 쉽지 않다.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와 황산니켈 조달처가 마땅치 않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이 중장기적으로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이 최대 고객사인 만큼 현지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마련하면 양사가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물류비와 조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미국 양극재 공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말까지 총 7만톤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2024년부터 SK이노베이션에 공급될 양극재 물량을 고려했을 때 3만톤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에 따른 추가 투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에코프로비엠도 일부 완성차 업체와 양극재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양극재 합작사 설립에 에코프로 관계자는 "초기 논의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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