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이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D-OLED라는 게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제품을 이르는 말인데 삼성에서는 QD디스플레이라고 그냥 부르기로 했고 언론에서도 그렇게 불러주기를 원하는데 이쪽 전문가들은 다 QD-OLED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렇죠? 삼성은 대형에서 QD-OLED라고 업계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고 LG는 그냥 화이트(W)-OLED라고 얘기하는데 둘의 차이점은 뭡니까?
“특성을 부각한 것인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퀀텀닷을 이용해서 색 재현력을 더 풍부하게 하겠다. 그런 특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QD-OLED라고 부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럼 발광원은 기본적으로 화이트(W)-OLED인 게 똑같고.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청색 발광원을 이용하고 RG QD를 건드려서 빨간색, 녹색, 파란색은 그냥 통과(Overcoat)해서 파란색 구현하는 것이고 LG디스플레이 화이트(W)-OLED는 백색 발광원을 이용하고 그다음에 컬러필터(CF)를 통과해서 RGB 색깔을 구현하는 겁니다.”
-그런데 삼성은 QD-OLED라고 부르는 걸 좀 싫어하는 걸 아까 전에 잠깐 말씀드렸는데 왜 QD디스플레이 이렇게만 불러달라고 왜 그렇게 얘기하는 겁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삼성전자에서 OLED (TV)를 안 하겠다고 했던 것도 있고 그 이유가 하나 있을 거고 OLED가 언급되는 걸 삼성전자가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계속 언론 같은 데서 OLED 안 한다더니 한다는 거냐?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 1,000억 원 투자하겠다던 QD디스플레이가 QD-OLED도 포함되지만, 지금 개발하고 있는 QNED. 무기물을 이용한.”
-QNED?
“네. 퀀텀닷 나노로드 발광다이오드. 그 기술도 포함하기 때문에 그래서 통칭해서 QD디스플레이로 부르는 거 같습니다.”
-하긴 일반 소비자들은 화면만 보이면 됐지, LCD인지, OLED인지, 마이크로 LED 기술 같은 나노로드를 활용한 QNED인지 사실 다 알 필요는 없긴 하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면만 크고, 잘 나오고 색 재현만 좋으면 되는 건데 어쨌든 우리가 얘기해야 하니까 삼성의 QD-OLED와 LG의 화이트(W)-OLED가 있다는 건데 삼성 쪽에서 주장하는 QD-OLED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QD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색 재현력이 더 좋다고 강조하는 거 같고 거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해외 매체도 그렇고, 전문 매체도 그렇고 인정하는 거 같습니다.”
-QD-OLED 패널은 지금 생산 중이죠?
“네. 생산 중입니다.”
-누가 가져가서 쓰고 있습니까?
“라인업이 세 개인데 34인치 모니터는 델, 그리고 55인치, 65인치 TV는 삼성전자와 소니 이렇게 고객사가 있습니다.”
-지금 생산라인 구성은 어떻게 돼 있어요?
“Q1 생산라인에 있는데 8세대(2200x2500mm)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월 3만 장, 30K 있습니다.”
-지금 30K만 딱 투자해놓은 거죠?
“네. 지금 그렇고.”
-그 정도면 세트 기준으로는 몇 개 정도?
“수율을 따져봐야 하는데 수율 70% 가정하면 TV용은 88만대, 모니터는 44만대 이렇게 할 수 있고, 80%면 TV용 108만대, 모니터용 52만대 이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더 얇은 QD-OLED 패널 개발에 도입했다고 보도했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아직 초기 단계라고 봐야 하고 이제까지 생산해왔던 것을 올해 계속 양산할 겁니다. 수율 더 안정화하고 그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던 것들은, (기존) QD-OLED 패널에는 유리기판이 두 개 있습니다. 밑에 있고, 위에 있는데 위에 거를 없애는 형태로 개발하는 것을 지금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에 거를 없애는 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거죠?
“밑에 있는 건(유리기판) TFT(박막트랜지스터) 기판이라고 해서 백플레인 올리고, 그다음에 유기물층 쌓고, 봉지 공정으로 (유기물을) 수분·산소에서 보호하는 공정이 있고, 위에 있는 거(유리기판)는 QD 색변환층에 필요한 기판입니다. 여기는 QD 붙이고, 컬러필터 붙이고 봉지하는 거고, 이 가운데 필러가 들어가는데,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선) 이 색변환층을 좀 전에 말씀드린 블루(Blue) OLED 위에다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프린팅하는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위의) 유리기판을 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두께가 얇아집니다. 패널이.”
-두께가 얇아진다?
“네. 재료비도 아낄 수 있겠고, 들어가는 재료가 줄어들 테니까.”
-그렇게 얇아지면 다르게도 활용할 수 있는 겁니까?
“롤러블에 사용할 수가 있게 됩니다. 유리기판이 아무래도 깨지기 쉬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유리기판이 줄어들면, 하나 빼면 얇아지고 구부리는 것도 쉬워지기 때문에 롤러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D-OLED 생산라인, Q1이라고 하잖아요? 그 라인에 QD-OLED 제품군의 추가 생산 그니까 추가 투자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추가 투자 가능성은 이건 제 생각은 아니고 업계에서는 아직은 그렇게 우선순위에 있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QD-OLED가) 삼성디스플레이 추가 투자 우선순위에 있는 거 같지는 않고 지금 우선순위가 IT용 OLED입니다. 6세대(1500x1850mm), 8.5세대(2200x2500㎜)인 거 같고, QD-OLED는 그 후순위이기 때문에 당장으로서는 QD-OLED 추가 투자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 괜찮나 보다 하는데 지금 (삼성전자) VD에서도 갸웃거리다가 미국에.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QD-OLED TV 사전 주문받고 있고.”
-사전 주문받고 있는 거죠?
“네.”
-그거에 대해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나 이런 것들 그렇게 있는 거 같지는 않고.
“네. 아직은.”
-근데 그게 제품의 그레이드 최상위 등급으로 나온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QD-OLED가 4K 제품인데 8K 미니 LED(네오 QLED) 제품 밑에 4K QD-OLED가 있고 최상위에는 마이크로 LED는 일단 논외로 하고 8K 미니 LED가 제일 위에 있고 그 밑에.”
-마이크로 LED는 상용화 측면에서는 굉장히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IT 쪽에 더 투자 우선순위. 제가 이거 여쭤보는 이유는 후방 산업계의 장비 업체라든지 이런 업체들의 미래 성장이 어떤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 여쭤보는 건데 지금 투자가 그렇게 많이 일어날 조짐은 별로 안 보인다는 거 아닙니까?
“네. 좀 전의 IT용 (OLED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IT용 OLED 같은 경우에는 애플이란 명확한 고객사가 LG디스플레이랑도 패널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의) 계획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QD-OLED를 적용한 TV를 내놓겠다는 거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고객사가 있어야 몇조원이 필요한 라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IT용 OLED가 좀 더 가능성이 높은 거고.”
-그건 6세대로 준비한다고요?
“6세대는 약간 개량해야 하는 것이고 기존의 A3 라인에서는. 그리고 8.5세대는 장비 개발하고 있는 게 있는데 연내 장비 투자 발주를 해서 준비할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겁니까? 아니면 기존에 있던 건물을.
“당장 건물을 새로 짓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규모에 따라서 A5 쪽에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거 같습니다.”
-8.5세대 IT용으로 한다고 하면 제일 큰 장비, 개발해야 할 장비는 증착 장비입니까?
“네. 증착 장비가 필요할 거고.”
-지금은 RGB로는 증착 장비가 나와 있는 게.
“6세대 하프컷 방식으로 하는 게 나와 있고.”
-그거보다 더 큰 건 없죠?
“네. 지금은 그래서 개발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8.5세대 큰 유리기판을 수직으로 세워서 옆에서 (유기물을) 증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기존처럼 수평으로 올리는 이 방식도 아마 개발을 투 트랙으로 진행할 거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개발해서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 같은데요?
“내년에 장비 입고하고 그것으로 (양산) 준비하고 하면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 쪽은 점점 더 (오히려 예전에) 굉장히 핫했던 시기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2007년, 2008년 이때쯤 중국에 LCD 공장을 짓느니 마느니 할 때부터 OLED로 넘어가는 전환기에서 굉장히 핫하게 시장이 흘러갔고 그쪽에 붙어있는 재료 장비 회사들. 그니까 협력사들이죠. 협력사들의 비전도 굉장히 크게 보이고 했는데 요즘은 별로 안 보이는.
“요즘에는 많이 안 보이는데 대형 OLED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열쇠를 쥐고 있는 거 같습니다. 화이트(W)-OLED를 얼마나 가져올 것이냐.”
-LG(디스플레이)로부터?
“네.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를 얼마나 쓸 것이냐. 이 결정을 (삼성전자가) 하면 삼성디스플레이도 QD-OLED 추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고 LG디스플레이도 8.5세대를 한 번 더하든지, 10.5세대를 한 번 더하든지 그렇게 하면 중국 업체들도 다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대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투자도 하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또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서.”
-근데 디스플레이를 쓰는 기기들 성장력 자체가 둔화해 있고 어떤 거는 역성장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PC, IT 이런 제품들이 코로나 때 팬데믹 때문에 굉장히 확 올라서 작년 하반기 이럴 때는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도 IT용 패널로 짭짤하게 이익도 많이 남기지 않았습니까? 근데 올해 와서 예상 나오는 거 보면 PC 쪽도 좀 많이 떨어지거나 거의 작년하고 비슷하게 가거나 하는 정도로 많이 줄어들고 있는 거 같고 텔레비전도 시장이 그렇게 활황으로 교체 수요가 있는 거 같지도 않고.
“네. TV 시장은 역성장할 거 같습니다.”
-그렇죠. 왜냐면 TV 하나 사놓으면 굉장히 오래 쓰거든요. 그리고 지금 TV용 LCD 패널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네. 1분기에 많이 떨어졌고, 2분기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3분기에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요즘 자동차에 패널이 많이 들어가서 지금 차 바꾸신 거에도 디스플레이 큰 거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근데 크게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1년에 차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대수로 따지면 얼마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디스플레이 쪽 출하량이 다시 한번 과거처럼 크게 끌어 올라가기 위해서는 별로 그렇게 히어로가 안 보인다는 게 이쪽의 얘기인 거 같고 그러다 보니까 투자도 안 되고. 사실 3월 말에 세메스라는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 실적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3조 원이 넘었잖아요. 3조 원이 넘는 매출 중에서 디스플레이 비중이 엄청나게 많이 줄었다면서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많이 줄었는데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도 그 정도로 매출이 줄고 하다 보면 다른 협력사들도 다른 쪽으로 먹거리를 찾아가야 한다. 배터리 쪽으로 그래서 많이 넘어오고 있는 거 같고. 그래서 저희도 어쨌든 디스플레이 취재 잘해야죠.
“중국 쪽 얘기 잠깐 드리면 중국도 8.5세대 공장도 많고, 10.5세대 공장도 많기 때문에 TV 화면을 좀 더 크게 하는 형태로 프로모션을 많이 할 거 같습니다. LCD는 화면을 좀 크게 하는 형태로 갈 거 같고, 플렉시블 OLED 라인은 가동률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굉장히 힘들어졌기 때문에. 그런데도 작년에 화웨이가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등 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이 그렇게 엉망이 됐는데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중국 내에서 1등이었습니다.”
-사간 양이 1등이었단 얘기에요?
“출하량이요. 기존에 사간 물량도 있을 테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플렉시블 OLED 라인 가동률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올해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패널 가격을 낮추면서 침투율을 높이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을 거 같습니다.”
-최근에 반도체 특별법 이렇게 얘기하면서 국가전략산업인지 이렇게 지정하는 거에도 반도체, 배터리, 백신 이렇게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디스플레이 쪽은 그 안에 이름도 못 올리고 그러니까 약간 분위기가 많이 침체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전방산업에서 수요를 이끌만한 좋은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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