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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국도화학에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부 매각
삼성SDI, 국도화학에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부 매각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5.2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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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ACF 사업 정리
삼성SDI가 국도화학에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회로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인 이방전도성필름(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 사업부를 매각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국도화학과 ACF 사업부 매각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6개월 가까이 끌어오던 매각 협상을 마무리했다. 매각 금액은 180~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SDI ACF 사업부 매출은 연간 150억원 가량이다. 삼성SDI는 "사업 자산을 넘긴 것은 맞지만 해당 사업부 직원들은 삼성SDI에 남았다"고 전했다. ACF 사업부에는 연구개발(R&D) 7~8명, 생산직 23~25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도화학은 ACF의 적용 범위가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등 무척 다양하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에폭시, 폴리올, 경화제와 같은 전통적인 화학제품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거래는 삼성SDI 출신 임원 A씨가 국도화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적극적으로 구애 작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국도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1조2806억원, 영업이익은 686억원이다. 삼성SDI ACF 사업은 제일모직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시작됐다. 사업 본격화 15년 만에 손을 떼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ACF 사업을 직접 끌고 가기에는 매출액 규모가 너무 작고, 확대가 어렵다는 내부 경영진단이 나왔다. 주거래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둔화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삼성SDI만 좋은 일 시킨다는 지적이다. 삼성SDI ACF 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책임져왔다. 글로벌 ACF 시장 규모는 3000억원 내외다. 점·접착제 시장 규모의 경우 훨씬 높은 7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자재료가 포함된 산업용 점·접착제는 20%인 1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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