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부품과 스위스턴 자동선반이 주력인 대성하이텍이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시가총액 1000억원 수준으로 상장하지만 2~3년 안에 2000억~3000억원 시총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성하이텍 사업군은 정밀부품과 스위스턴(Swissturn)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정밀부품은 일본 야마자키 마작과 마키노 등 산업기계 제조사 등이 고객사다. 80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최호형 대표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공차(기계부품 치수가 기준 치수보다 크거나 작아도 되는 한도)를 만족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폴더블폰 힌지용 부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양산하는 폴더블폰의 주력 힌지 업체에 대성하이텍이 기어 관련 부품 2개를 납품할 예정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많지 않다.
회사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무인화가 가능한 정밀부품 생산장비다. 여기서 만드는 각종 제품은 의료와 임플란트, IT, 전기자동차, 항공 등 분야 고객사에 납품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 10여곳이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2014년 일본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 노무라 VTC를 100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인수하며 기술력을 보강했다. 노무라 VTC는 75년 역사를 보유한 기업이다. 노무라 VTC 인수 이후 대성하이텍의 자동선반 수출국이 7개에서 25개로 늘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와 전기차 모듈 등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전기차 분야 매출은 지난 2019년 25억원에서 2021년 136억원으로 늘었다.
대성하이텍의 수주액은 지난 2019년 645억원, 2020년 803억원, 2021년 1086억원 등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30%다. 최호형 대표는 "올해는 신규 산업 수주와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사상 최고 수주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332만주, 희망공모가격은 7400~9000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은 246억~299억원 규모다. 공모금액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4~5일 수요예측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대성하이텍 본사는 대구에 있다. 직원은 277명이다. 베트남과 독일, 일본, 중국 등에 해외 법인이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