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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간 케이던스 CEO “AI 기반 설계로 미세공정 진화 돕는다”
데브간 케이던스 CEO “AI 기반 설계로 미세공정 진화 돕는다”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0.2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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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침체에도 케이던스는 큰 폭 성장중
기본 툴부터 검증 단계까지 토탈솔루션 제공
데브간 케이던스 CEO가 방한해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데브간 케이던스 CEO가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케이던스>
“세계적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케이던스 툴을 활용해 칩을 설계합니다. 미세공정이 진행되고 칩 디자인이 복잡할수록 IC패키징부터 PCB 설계에 시스템 검증까지 토탈솔루션을 확보한 것이 경쟁사 대비 케이던스의 강점입니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이같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 업체 케이던스의 애니루드 데브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디일렉》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브간 CEO는 최근 한국 시장 점검차 방한했다. 케이던스는 세계적인 반도체설계자동화(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툴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의 기본적 툴부터 검증 단계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 엔지니어가 반도체 설계를 정밀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CEO에 선임된 데브간 사장은 인텔리전트 시스템 디자인 전략 개발을 통해 케이던스를 성장시킨 주역이다. 2012년부터 케이던스에서 근무하며 핵심 임원직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케이던스 사장을 맡으면서 연구개발(R&D), 영업, 현장 엔지니어링을 포함, 기업 전략, 마케팅 및 사업 발전 그룹을 총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데브간 사장은 반도체 설계 분야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조금씩 접목되고 있다. 케이던스 역시 지속적인 R&D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케이던스는 셀러브러스(Cerebrus)란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공개했다. 또 베리시움(Verisium)이란 AI 기반 검증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런 툴들을 활용하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검증 및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케이던스 측 설명이다.  최근 들어 EDA 툴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케이던스 또한 마찬가지다. 케이던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반도체 EDA 설계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반도체 설계 고객(팹리스)이 필요한 각종 툴을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다. 데브간 사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보안과 비용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대부분 (팹리스)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EDA 솔루션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회로가 복잡·미세해지며 EDA 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설계 난이도가 높아져 제품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증가한다. EDA 툴은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미세공정의 진화와 함께 시장에서 케이던스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데브간 사장은 “예전에는 파운드리 기업이 EDA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면 지금은 제품 설계를 하는 디자인 기업이 처음부터 EDA와 협력해야 좋은 설계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14나노 이하 미세공정에 진입하면서 케이던스 솔루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국내외 가리지 않고 반도체 관련 기업은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케이던스와 같은 EDA 기업은 예외다. 올해 지금까지 케이던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다. 데브간 사장은 “거시경제가 불확실하지만 고객사들이 끊임없이 차세대 혁신 기술에 투자하면서 케이던스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금지로 인해 많은 반도체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 케이던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던스는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의 13%를 중국에서 올렸다. 그럼에도 데브간 사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간 사장은 “케이던스는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가 워낙 다양하다”며 “최근 반도체 설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관련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케이던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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