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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린 끝에...HB솔루션, 삼성D와 QD 잉크젯 장비 공급계약
1년 기다린 끝에...HB솔루션, 삼성D와 QD 잉크젯 장비 공급계약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1.02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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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잉크젯 장비 납품 기대'보다 1년 지연
카티바 제작 장비에 HB솔루션 SW 작업 후 공급
HB솔루션, 특허 담보 잡고 카티바 전환사채 취득
장비 성능이 HB솔루션 잉크젯 장비 사업에 중요
카티바의 8.5세대 퀀텀닷(QD) 잉크젯 장비 '일드젯 자비스'(YIELDjet Jarvis)
미국 카티바의 8.5세대 퀀텀닷(QD) 잉크젯 장비 '일드젯 자비스'(YIELDjet Jarvis) <자료=카티바>
당초 지난해 말로 기대했던 HB솔루션의 삼성디스플레이 QD 잉크젯 장비 납품이 1년여 만에 가시화됐다. 미국 카티바가 일찌감치 제작을 마친 QD 잉크젯 장비에 HB솔루션이 소프트웨어 작업 등을 추가해 이달 말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납품하는 장비 성능이 향후 HB솔루션 잉크젯 장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B솔루션은 이달 말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8.5세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Q1 라인용 QD 잉크젯 장비를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HB솔루션이 지난 1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했다고 밝힌 145억원 규모 장비 공급계약이 QD 잉크젯 장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QD 잉크젯 장비는 QD-OLED에서 QD 색변환층 형성에 사용된다. HB솔루션이 이번에 발주받은 장비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카티바에서 조건부 구매를 결정한 잉크젯 장비다. 카티바가 지난해 이미 제작을 마친 QD 잉크젯 장비에 HB솔루션이 소프트웨어 작업을 추가하고 검수를 마친 뒤 이달 말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할 예정이다. 카티바가 제작한 장비가 HB솔루션을 통해 공급되는 구조다. 이번 장비 공급계약 기간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로 짧은 것도 장비 제작이 이미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장비 발주 후 제작까지는 짧아도 수개월이 걸린다. HB솔루션이 카티바 장비에 소프트웨어 작업을 일부 추가해 납품하는 것이지만 HB솔루션에 이번 계약은 중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HB솔루션은 장비 반입 후 유지보수 작업을 지속하며 장기적으로 잉크젯 장비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가 첫번째 장비를 납품하는 경우에는 소속 엔지니어가 직접 파견돼 장비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B솔루션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 자체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장비 승인을 받았다는 뜻이다. 잉크젯 장비에서 핵심은 일본 코니카미놀타가 만드는 헤드를 제어하는 알고리즘 기술로 알려졌다. 헤드를 통해 떨어지는 잉크가 정확한 위치에 고르게 코팅이 되도록 제어하는 알고리즘이 중요한데, 카티바가 이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카티바가 HB솔루션에 잉크젯 장비 기술을 지원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카티바가 관련 알고리즘은 내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장비 발주가 지연되던 올 상반기 HB솔루션은 카티바 특허를 담보로 잡기도 했다. HB솔루션은 지난 3월 카티바(카티바 케이맨 홀딩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onvertible Promissory Note)를 1350만달러(약 190억원)에 취득하고, 한 달 뒤인 4월 해당 채권액에 대해 카티바의 한국 특허 68건과 미국 특허 273건 등에 담보를 설정했다. 이때 카티바의 미국 특허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 업체는 또 있었다. HB솔루션보다 한 달 앞선 3월 홍콩 시노신지유한공사(芯驥不多集团公司)가 동일한 카티바 미국 특허 273건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다.
HB솔루션이 이번에 납품하는 장비 성능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2단계 투자가 진행될 경우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에 QD 잉크젯 장비를 납품해 양산 적용 중인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 장비가 경쟁상대다. HB솔루션이 카티바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대신 납품하는 것은 카티바가 한국 사업에서 철수한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인력이 없는 카티바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려면 누군가가 필요한데, 삼성디스플레이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HB솔루션이 이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카티바 장비 반입이 이번으로 끝나면 HB솔루션의 잉크젯 장비 사업은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HB솔루션은 회사 차원에서 "카티바와 협업해 삼성디스플레이 Q1 라인에 잉크젯 장비를 납품한다"고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9년 QD 잉크젯 장비 전량을 수주했던 세메스의 장비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카티바 장비에 대해 조건부 구매를 결정했다. 일종의 보험 차원 구매로, 성능이 떨어지면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세메스의 잉크젯 장비 성능은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생산수율이 상반기에 85%를 넘긴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중소형 OLED용 박막봉지(TFE) 잉크젯 장비를 카티바에서 전량 공급받다가 세메스로 이원화한 뒤 해당 장비 전량을 세메스에 몰아준 바 있다. 당시 6세대 OLED에선 세메스의 카티바 장비 '벤치마킹'이 잘 이뤄졌다고 업계에서 평가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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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22-11-02 17:37:07
세메스가 8k대응못한다는 것도 기사 내용에 알려주시면 더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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