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다음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폴디드줌을 처음 공개한다.
LG이노텍은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LG이노텍이 말하는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은 폴디드줌을 가리킨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 모듈이다. 빛을 꺾기 때문에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최소화하면서 고배율 촬영에 필요한 초점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갤럭시S20울트라에 폴디드줌을 처음 적용했다. 애플은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과거 일본 소니에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용 폴디드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3에서 LG이노텍이 공개하는 폴디드줌은 이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폴디드줌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학줌은 렌즈를 직접 이동시켜 피사체를 확대하기 때문에 화질이 유지된다. 반면 디지털줌은 이미지를 늘리는 것에 불과해 화질이 저하된다.
LG이노텍은 4~9배율 사이 구간에서 또렷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줌 액추에이터와, 광학식손떨림방지(OI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이다. 액추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고배율에서 렌즈 구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구동거리를 정확히 제어해야 한다. OIS는 손떨림에 의한 블러(흐릿해짐) 현상을 최소화한다.
LG이노텍은 퀄컴과 CES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상대로 폴디드줌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퀄컴과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될 광학식 연속줌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자동초점과 노출, 화이트 밸런스, 렌즈 음영보정 등 이미지 튜닝 성능을 강화해 편리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