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오늘 처음 나왔습니다,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 메모리 감산이 본격화됐다는 증거 하나를 들고 나오셨는데요. 반도체의 필수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수입량이 급감하였다는 내용이죠?
“맞습니다. 전년비로 39% 정도 빠졌고요. 전월비로는 37% 정도 빠졌습니다.”
-그게 매출액 기준입니까?
“매출액 기준입니다.”
-어디 자료예요?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1월에는 지금 확정치가 나왔고, 2월에는 20일까지 잠정치가 나온 상황입니다.”
-1월에는 작년 1월 대비 40% 가까이 빠졌고, 작년 12월 대비로도 37%나 빠졌는데요. 2월 잠정치는 어떻게 되고 있어요?
“2월에는 1월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인데요. 2월에는 20일까지 2000만 달러 정도입니다. 중량으로는 3만 6000kg 정도를 했고요.”
-아까는 %만 말씀하셨는데, 1월에 얼마였죠?
“1월에는 2300만 달러였습니다.”
-2300만 달러가 전년 동월 대비 39% 떨어진 거고, 중량은 어떻게 돼요?
“중량은 5만 6000kg 정도 됩니다.”
-그럼 중량으로 보면 더 떨어졌습니까?
“중량도 많이 떨어진 거고요. 2월 같은 경우에는 36t 정도 했는데, 톤(중량)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달러로는 조금 더 증가할 것 같은데요. 사실 레거시 공정 쪽은 PR (수입액)이 빠졌고, 고부가 쪽은 그래도 아직은 반도체가 괜찮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인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부가라는 것은 EUV 이런 거 얘기하는 겁니까?
“그렇게 추측은 되는데 확인은 되지 않습니다. TRASS(한국무역통계 정보포털 TRASS)라고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이게 HS코드로 확인을 하는 겁니다. 정확하게 품목이 나누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포토레지스트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이죠. PR, 감광액이라고도 하고요.
“맞습니다.”
-무조건 있어야 되죠. 그런데 노광 공정이 전체 반도체 공정에서 차지하는 생산 비용에서 30~40%, 많을 경우 40% 정도 됩니다. 전체 공정 장비나 재료나 시간 이런 것을 표현했을 때, 40% 정도를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공정인데 그것의 핵심 재료인 포토레지스트의 수입량이 이렇게 줄었다라는 것은 우리가 반도체 생산이 줄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긴 하지만, 국산 제품 많이 써서 그런 걸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계절성 혹은 국산화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큰 폭의 감소이지 않나 싶습니다. 40% 정도까지 감소할 수가 없죠.”
-그렇죠. 그 정도면 너무 많이 줄어든 거니까요. 포토레지스트 수입이 월 단위로 3000만 달러를 밑돈 게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죠.
“거의 2년 만의 일입니다. 최근 5개년 동안을 통틀어서 봐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지금 삼성은 감산을 얘기한 적은 없고, “우리는 그냥 생산할 것이다”고 얘기했어요.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감산 기조를 한다”고 대놓고 얘기를 했죠. “장비 투자도 많이 줄이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PR 수입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감산의 한 증거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통상적으로 포토레지스트는 재고를 어느 정도나 가져갑니까?
“재고는 정확하게 업계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한데요. 반도체 기업에서 창고에 보관하는 기간은 소재의 경우 한 달 치 정도 통상적으로 보관한다고 합니다. 물론 계약을 통해서 필요한 소재를 미리 구비하기 때문에, 몇 개월 치 재고가 다 있는 상황인 거죠.”
-그게 어쨌든 유기물이기 때문에, 오래 놔두면 썩을 수도 있는 거죠?
“변질이 될 수도 있을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고는 한 달 치 정도 보관을 하는데요. 1월에 이렇게 줄어든 것은 생산이 실질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거군요. 포토레지스트 공급회사들이 어디가 있습니까?
“일본 회사들이 좀 많은데요. JSR이나 신에츠화학, 스미토모화학, 도쿄오카공업(TOK) 정도입니다. 후지필름, 미국의 듀폰도 있습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동진쎄미켐이 유명합니다.”
-동진쎄미켐은 금호석유화학에서 하던 것도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가 일부 인수해서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조금 더 면밀하게 봐야 될 부분은, 국내에 일본 회사들이 들어와서 포토레지스트를 직접 여기서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라는 얘기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것도 한번 나중에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팔로업 해보겠습니다.”
-지금 2020년 기준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을 해왔군요.
“대부분 수입을 해오고 있고요. 수입 통계를 확인을 해보면 2022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77.3% 정도, 벨기에에서 15.6% 정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뭡니까?
“벨기에에서 공급받는 물량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 연구기관인 IMEC하고 JSR이라는 일본 기업의 합작사입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IMEC하고 JSR하고 합작해서 RMQC를 하게 된 배경은 IMEC에 EUV 장비가 1대 있어서, 거기서 품질 테스트도 최종적으로 해보고 해서 만들었던 건데요. 일본 수출규제 되면서 그쪽(벨기에) 것도 많이 갖고 오게 되었죠.
“맞습니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15%면 꽤 되네요. 15%가 다 EUV라는 거잖아요?
“그것까지는 확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확인이 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추정은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지금 일본에 있는 포토레지스트 회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전망에 대해서요?
“모두 좀 힘들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실제로 일본 JSR이나 신에츠화학 같은 경우에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재료 쪽 업황이 힘들기 때문에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서 생산량 조절을 하겠다라고 실제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희 쪽에 기사 나간 것 중에도 보니까, 어디는 공장 가동 휴무를 시켰다면서요.
“맞습니다.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매그나칩이 (2월) 2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데요.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요. 반도체 업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에요? 구미 쪽 팹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구미 쪽 팹입니다.”
-알겠습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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