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공략, 저렴한 가격 내세울 듯
에이에프더블류(AFW)가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에 음극마찰용접단자 공급을 추진한다. 현지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무기로 내세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EV) 부품 업체 에이에프더블류는 CATL과 음극마찰용접단자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공급 계약이 이뤄진다면, 오는 7월 설립되는 중국 합작사(절강경산신능원과기유한공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ATL에 음극마찰용접단자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커다리(科达利)다. 에이에프더블류가 제공할 수 있는 가격보다 30% 비싸게 CATL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에이에프더블류의 음극마찰용접단자 판가는 2017년 기준 650원이다. 커다리가 CATL에 약 200원 가까이 더 비싸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음극마찰용접단자는 각형 배터리에만 쓰이는 부품이다. 배터리셀 내부의 전해액과 연결된다. 내부는 구리, 외부는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구리와 알루미늄을 하나로 붙일 때 마찰용접이 활용된다. 마찰용접은 서로 다른 재료를 접촉시켜 회전시키고, 여기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용접하는 기술이다. 현재 구리-알루미늄을 이어 붙일 수 있는 방법은 마찰용접이 유일하다.
CATL은 삼성SDI와 함께 전 세계 양대 각형 배터리 업체다.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로 각형만 이용한다. 그동안 에이에프더블류는 삼성SDI와 주로 거래했다. 2009년 처음 관계를 맺은 이후 꾸준히 협력했다. CATL을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각형 배터리 음극마찰용접단자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에이에프더블류의 음극마찰용접단자 가동률은 70%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 확대를 대비해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제 4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4분기 장비를 도입하고 내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간다. 기존 공장을 더해 연간 음극마찰용접단자 생산량은 5000만개에 75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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