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정호영 사장 퇴진…전자부품 3개사 CEO 교체
사장 4명 총 139명 승진…신임 임원 평균 연령 49세
전체 규모 축소 불구 여성 9명 승진 외부 인사 15명 영입
구광모 LG 대표가 6년차를 맞아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세대교체’와 ‘미래준비’에 방점을 찍은 2024년 LG그룹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2018년 구 대표 취임부터 LG그룹 새 리더십 구축에 힘을 쏟은 LG에너지솔루션 대표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났다. LG 부회장단은 LG 권봉석 부회장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남았다. 권봉석 부회장은 구광모 대표와 LG전자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신 부회장은 구광모 대표가 2018년 회장 취임 후 처음 영입한 외부 인사다. 구 대표 색깔이 짙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부품 계열사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사장 4명 등 총 139명이 승진했다. 1970년대생 이하가 96명이다. 구광모 대표는 1978년생이다.
24일 LG는 22일부터 이날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는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 성장의 긴 경주를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 경험과 전문성·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 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물러났다. 권 대표는 후진 양성을 위해 퇴진했다. 정 대표는 실적부진 책임을 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새 CEO로 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 CEO는 LG이노텍 정철동 대표가 맡았다. LG이노텍 CEO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문혁수 부사장이 담당한다.
김동명 사장은 1969년생이다. 문혁수 부사장은 1970년생이다. 혁신과 미래 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라는 것이 LG의 기대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 대상 사업(B2B)과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계열사 CEO를 배치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은 고 구본무 전 LG 회장 재임 때 임원으로 발탁한 이다. 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사장은 4명을 선임했다. ▲LG전자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LG전자 정대화 생산기술원장 ▲LG스포츠 김인석 대표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이 주인공이다. 김인석 사장과 김영민 사장은 1961년생이다. 정대화 사장은 1963년생 박형세 사장은 1966년생이다.
전체 승진 규모는 139명이다. 전년대비 21명이 줄었다. 신규 임원은 99명이다. 전년대비 15명 축소했다.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49세다. 전년과 같다. 신규 임원 97%가 1970년대생 이후 출생자다. 1980년대생 임원은 5명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에 힘을 쏟았다. 올해 승진자 포함 그룹 R&D 임원 규모는 203명이다. 전년대비 7명 늘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ABC 분야 16명과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R&D 분야서 24명의 지위가 올라갔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전체 인원은 적지만 여성 인재 승진자 수는 동일한 9명을 기록했다. LG 여성 임원은 2019년 29명에서 5년 만에 61명으로 성장했다.
외부 수혈도 꾸준했다.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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