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 "2024년 생산계획 764만대→748만대"로 수정
국내 350만대·해외 398만대...올해는 741만대 생산 예상
11월말 최종 확정된 내년 생산계획도 감소 기조 유지 전망
현대차그룹이 내년 완성차 생산계획을 748만대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말 내부적으로 잡은 내년도 생산계획으로, 최종 확정된 계획안도 이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748만대라는 숫자는 올해 생산량 추정치였던 741만대보다 소폭 많지만, 당초 내년 생산계획으로 잡았던 물량(764만대)보다는 적다.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한 생산량 조정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를 합해 내년 완성차를 748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지난 9월말 세웠다. 당시 계획을 보면, 국내 생산량은 350만대, 해외 생산량은 398만대였다. 내년 생산계획 748만대 중 현대차는 434만대, 기아는 314만대 등이다. 현대차 434만대 중 국내 생산량은 190만대, 해외 생산량은 244만대 등이다. 기아 314만대 중 국내 생산량은 159만대, 해외 생산량은 155만대 등이다.
지난 9월 수립된 현대차기아의 2024년 차량 생산계획 748만대는, 당초 계획했던 764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2024년 차량 생산계획을 국내 354만대와 해외 410만대 등 764만대로 수립한 바 있다. 이 계획과 비교하면 지난 9월 수정된 생산계획은 국내 4만대, 해외 12만대 등 모두 16만대 줄었다.
지난 9월 수정 계획 당시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확실성으로 2024년 자동차 산업 전망 사이 편차가 있다"며 "현지업체 정보와 신차 양산계획 등을 고려한 영업부문 검토안을 기반으로 748만대 물량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수치는) 내부 검토 기준이고, 지역별 추가 정보를 접수하면 생산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의 내년 생산계획 748만대는, 같은 시점 올해 생산량으로 기대됐던 물량 741만대보다는 소폭 많다. 741만대 중 현대차 생산량은 국내 194만대, 해외 236만대 등 429만대로 추정됐다. 기아 생산량 추정치는 국내 163만대, 해외 149만대 등 312만대다.
내년 전체 완성차 생산계획 성장폭은 작지만, 전동화 차량(xEV) 생산계획은 올해보다 19% 높게 잡혀 있었다 지난 9월 현대차기아의 내년 xEV 생산계획은 166만대였다. 이는 같은 시점 올해 현대차기아의 xEV 생산량 예상치 139만대보다 27만대 많다.
내년 xEV 생산계획 166만대 중 하이브리드전기차(HEV)는 83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는 13만대, 전기차(EV)는 70만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는 1만대 등이다. 2023년 생산량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HEV는 10만대 이상, EV는 15만대 이상 늘어나고, PHEV와 FCEV는 수천대씩 줄어드는 것으로 계획됐다.
또, 내년 신규 차종은 국내 5종 등 11만대, 해외 13종 등 37만대 등으로 계획됐다. 현대차의 국내 신규 차종 생산은 3월부터, 기아의 국내 신규 차종 생산은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해외 신규 차종 생산은 1월부터 들어가고, 기아의 해외 신규 차종 생산은 6월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최근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9월 이후 최종 확정된 생산계획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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