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압축 공기 등 LDES 기술이 ESS보다 저렴
중국서 압축 공기 에너지저장기술 설치 비율 높아져
탈탄소와 친환경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 에너지 저장 기술(LDES, Long Duration Energy Storage)이 주목받고 있다. LDES는 ESS와 함께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평균 방전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ESS보다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시장조사기관 BNEF는 LDES의 일부 기술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에 비해 투자 비용이 더 낮다고 밝혔다. 특히, 열 에너지 저장 및 압축 공기 에너지 기술의 경우 평균 투자 비용은 각각 1kWh당 232달러, 293달러를 기록했다. ESS의 1KWh당 평균 시스템 유지 비용 304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시간적 측면에서도 ESS보다 장점이 있다. BNEF에 따르면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설치돼 상용화는 빠르게 이뤄졌으나 4시간 이상에 걸쳐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열과 압축 공기 에너지의 경우 8시간 이상 전력을 저장하고 제공할 수 있다.
LDES 기술은 중국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BNEF의 Yiyi Zhou는 “다른 국가들은 아직 LDES 기술 사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반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 정책에 힙입어 이미 기가와트시 규모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 2년동안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설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기술은 여분의 전력을 공기 압축을 통해 컨테이너에 가압해 저장한다. 이후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기를 데워 발전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중국 외 미국, 유럽 지역에서도 수소, 압축 공기, 양수 수력 분야에서 LDE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의 경우에는 미국 넥스테라에너지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이용한 수소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으며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기술은 앨라배마주에서 1대 가동되고 있다. 양수 수력 에너지저장 기술은 유럽, 일본, 인도, 한국 등에서 주로 발전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친환경 시대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에너지 저장 기술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열 에너지, 압축 공기에너지 등의 기술은 장기적인 부분으로 동시에 진행하되 당장은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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