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경영계획 대비 상반기 동안 13%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부품 협력사들에 앞으로 16주치 생산물량 전망치를 제공한다. 지금이 6월 중순이기 때문에, 1분기는 물론 6월까지 생산량은 거의 결정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물량은 1분기에 경영계획보다 22% 많은 6450만 대였다. 2분기에는 경영계획보다 3% 많은 4990만 대가 예상된다. 이는 윙텍과 화친 같은 중국 ODM 업체들이 생산한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1분기 생산량 급증의 주된 원인은 온디바이스 AI 열풍을 불러온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하량 증가와 인도 시장에서의 저가폰 판매 호조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또한 재고를 미리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 1분기에 많은 물량을 생산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인 S23보다 같은 기간 10% 더 많이 팔렸다. 특히 울트라 모델 비중이 컸다.
반면 3분기 생산량은 당초 경영계획보다 10% 이상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분기에 많은 생산량을 확보한 결과다. 재고 관리 차원에서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하이엔드 모델인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폴더블폰 판매 성과에 따라 부품 발주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특히 1분기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무리한 출하량 증대를 지양하고, 재고를 소화하면서 이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흥행 여부가 향후 생산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7월 초순 공개될 예정이다. 클램셸 형태 모델인 갤럭시Z플립6는 커버윈도인 UTG 두께가 전작보다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UTG가 두꺼워지면 폴더블폰 패널의 중앙 부위 주름을 작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다. 폴더블 패널 주름이 줄어들면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2억9,600만 대였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인한 공백을 중국 업체들이 적극 공략한 결과였다. 동시에, 기저효과도 있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는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 노력도 반영됐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한 겁니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량 전망치를 부품 협력사들에 제공합니다. 관련 수치를 종합해서 나온 데이터입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제작한 물량만 포함되고, 윙텍이나 화친 같은 중국 ODM 업체들이 만든 물량은 제외됐습니다.
-상반기 생산량이 13% 많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존 2024년 경영계획과 비교했을 때 올 6월까지 생산량이 13% 많다는 의미입니다.
-2024년 경영계획은 이미 공개됐던 것인가요?
"공개됐다기보다는 작년 4분기에 결정됐고, 부품 협력사들에 공유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전망치는 어떤 내용인가요?
"최근 나온 전망치는 앞으로부터 16주치 물량입니다. 지금이 6월 중순인데, 6월부터 10월 까지 예상 물량입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먼 시점일수록 최종 수치는 변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렇게 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6월 중순이니까, 7월 수치는 변할 가능성이 적고, 8월부터는 변할 가능성은 조금씩 열려있다고 보면 됩니다.
-1분기와 2분기 생산량은 어떻게 되었나요?
"1분기는 경영계획보다 22% 많은 6450만 대를 생산했고, 2분기는 경영 계획보다 3% 많은 4990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반기 생산량이 많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1분기에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이 많았고, 인도 시장에서 저가폰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삼성전자는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1분기 생산량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갤럭시S24의 출하량은 어떻게 되었나요?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은 전작인 S23보다 약 10% 많았고, 울트라 모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울트라 모델 비중이 크면 삼성전자와 부품 협력사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업체들은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어땠나요?
"다른 업체들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했습니다.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출하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생산량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많은 생산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3분기 생산량은 당초 경영계획보다 10% 이상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생산량 감소 이유는 무엇인가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재고를 미리 확보했기 때문에 3분기에 적극적으로 많이 출하할 필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가운데 하이엔드 모델은 폴더블폰밖에 없습니다.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를 출하량이 늘어도 수익을 많이 남기기 어렵습니다. 3분기 생산량 감소가 갑자기 결정됐다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6주치 물량 전망치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1분기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3분기 물량은 점차 줄어왔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삼성전자는 다음달 폴더블폰 2종을 출하할 예정입니다. 폴더블폰이 잘 팔리면 삼성전자는 부품 발주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폴더블폰의 사양 변화는 어떤가요?
"올해 갤럭시Z플립6 모델에서 커버윈도인 UTG가 두꺼워질 예정입니다. 작년까지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두께는 모두 30마이크로미터였는데, 올해 Z플립6 UTG 두께는 50마이크로미터 내외로 예상됩니다. 폴더블폰 UTG가 두꺼워지면, 폴더블 패널 중앙 부위 접히는 부분 주름이 작게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도 주름이 없는 폴더블 패널을 만들어달라고 국내 두 패널 업체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는 언제인가요?
"7월 초에 언팩 행사를 하고, 이후 출시될 예정입니다.
-부품업체들에 폴더블폰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하이엔드 모델인 폴더블폰이 잘 팔리면 삼성전자와 부품 협력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완제품 판매 단가와 부품 단가가 모두 높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판매량이 늘어나면 시장 확대와 함께, 레퍼런스를 확보한 부품 업체는 또다른 고객사를 상대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삼성전자는 상반기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재고를 소화하면서 이익률을 방어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