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월~5월)에서 1억달러 규모의 HBM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HBM 매출을 별도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회사는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에는 HBM 매출액이 수억달러,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4년 8월)에는 수십억달러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와 내년 HBM 물량은 이미 매진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에 이은 두 번째 내년 HBM 완판 선언이다.
HBM3E 12단 제품은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다소 느린 속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올 2분기, 3분기부터 HBM3E 12단 양산에 들어간다.
마이크론도 HBM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CAPEX) 집행에 나선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CAPEX에 전체 매출의 30% 중반 가량의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금은 HBM 조립, 테스트 구매와 마이크론 신규 팹 건설에 사용된다.
- 마이크론의 실적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마이크론의 실적이 잘 나왔으며, 월가의 전망치보다 높았습니다. 매출액은 68억 1100만달러로, 한화로 약 9조4400억 원입니다. 전년동기대비 81.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억1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제품별 매출은 어떻게 되었나요?
"D램에서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늘었고, 비트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반 감소, ASP는 20% 후반 올랐습니다.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는 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전분기와 비교해 낸드 매출은 32% 증가했고, ASP는 전분기대비 20% 이상 올랐습니다. 비트 출하량은 한 자릿수 후반 증가했고요."
-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무엇입니까?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D램과 낸드 수요가 개선됐고, 또 서버 쪽 메모리 교체 수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마이크론의 서버쪽 메모리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HBM 양산에 들어간다고 언급을 했었는데, HBM 매출은 발생하고 있나요?
"지난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부터 HBM3E 제품 양산을 들어갔는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건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월~5월) 부터입니다. 이번 분기에 1억 달러 매출이 발생했는데, 경쟁사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긴 합니다."
- 마이크론의 HBM 생산능력은 어떤가요?
"경쟁사와 비교해 CAPA 자체가 적은 상황입니다. 현재 CAPA 확장을 준비 중이며, 내년까지 D램과 동일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2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이야기죠."
- 마이크론의 HBM 로드맵은 어떤가요?
"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HBM3E 8단 제품인데, 내년부터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외에, EUV 관련해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내년 양산 예정인 1감마(γ) D램 양산에 들어가는데, 1γ부터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합니다. 차세대 제품부터는 EUV 레이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해서 EUV 장비 구매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