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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日산켄 아성 도전... 신사업 'IPM' LG전자 평가 통과
LX세미콘, 日산켄 아성 도전... 신사업 'IPM' LG전자 평가 통과
  • 한주엽 전문기자
  • 승인 2024.07.0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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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용으로 공급
연간 200억~250억원 매출 기대
디스플레이 구동 드라이버IC(DDIC)가 주력인 팹리스 반도체 업체 LX세미콘이 지능형전력모듈(IPM:Intelligent Power Module) 시장에 진출한다. 1일 LX세미콘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650볼트(V)급 IPM을 개발 완료하고 LG전자와 공급 물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시제품 평가 과정을 통과했고, 하반기 양산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시제품이 고객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양산 평가도 큰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양산 평가가 완료되면 실제 제품 공급은 내년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 공급되는 IPM의 계획 매출액 규모는 200억~25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LX세미콘은 2년 전부터 IPM에 탑재되는 드라이버IC와 모스펫 제품을 설계하는 등 개발을 이어왔다. LG전자를 시작으로 또 다른 고객사를 찾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IPM은 전력변환과 제어 기능을 통합한 모듈 제품군이다. 직류(DC)와 교류(AC), AC-DC, DC-DC 등 전력 변환 작업을 수행하고 과전류가 흐르면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모듈 온도가 일정 한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시켜 손상을 방지한다. 이 시장은 일본 산켄전기가 장악하고 있다. LG전자도 그간 일본 산켄전기로부터 대부분의 IPM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력이 크게 떨어져 조달처 다변화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침 신사업을 고민하던 LX세미콘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다. 
LX세미콘과 산켄전기 관계는 묘하다. LX세미콘은 2018년 3월 산켄전기와 합작해 어드밴스드파워디바이스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LX세미콘이 49%, 산켄전기가 51%다. 산켄전기는 비슷한 시기에 LX그룹 총수 구본준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 회사 EK(구 지흥) 소유권을 사모펀드(IBKS세미콘PEF)를 거쳐 16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구 씨가 지흥을 매각한 것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선제 대응이었다는 해석이 있었다.  LX세미콘이 IPM 등 전력반도체 사업에서 산켄을 등에 업고 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해석도 그래서 나왔다. 그러나 현 시점에 양사간 협력은 크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합작사 어드밴스드파워디바이스테크놀로지 역시 별 다른 구체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협력이 여의치 않았고, 지금은 경쟁 관계인 것으로만 안다"고 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전력반도체는 물론 방열기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신규 영입된 이윤태 대표는 연간 수천억원 수준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군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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