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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홀딩스 매각 흥행…코아시아세미·퀄리타스·보스반도체 등 참여
알파홀딩스 매각 흥행…코아시아세미·퀄리타스·보스반도체 등 참여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4.07.1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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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서 LOI 접수...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내 1세대 디자인하우스 알파홀딩스 공개 매각에 코아시아세미, 퀄리타스반도체, 보스반도체 등 8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 흥행 조짐을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달 초 본입찰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8개 기업이 알파홀딩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LOI를 접수했다. 이 중 반도체 기업이 3개사 이상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업은 코아시아세미, 퀄리타스반도체, 보스반도체 컨소시엄이다. 보스반도체의 경우 코스피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회사,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 현재 주식 거래 중지 상태지만, 지난해 별도 기준 784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력도 20년이 넘는다. 알파홀딩스 최대주주인 알파에쿼티파트너스는 구주 6.71%를 150억~200억원에 매각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인수자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와 유상증자를 위해선 4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홀딩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업의 수직계열화, 우회 상장, 인력 흡수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아시아세미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알파홀딩스 인수를 통해 우회 상장을 노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디자인하우스 인력 흡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코아시아세미코리아가 진행한 405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인 것으로 추정된다. 코아시아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40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쳤고, 이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퀄리타스반도체와 보스반도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수직계열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설계자산(IP) 기업인 퀄리타스반도체의 경우 알파홀딩스 인수 시 IP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고객사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최종 IP 선정은 팹리스 기업이 진행하는 만큼, 알파홀딩스가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질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만약 퀄리타스반도체가 알파홀딩스를 인수한다면, 최근 진행 중인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유상증자를 통해 395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보스반도체는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다. 알파홀딩스 인수 시, 인수대금은 컨소시엄을 공동으로 구성한 코스피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회사와 사모펀드가 납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반도체는 알파홀딩스 인수 시 반도체 설계부터 디자인서비스까지 유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또 알파홀딩스가 텔레칩스의 차량용반도체 개발과 양산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보스반도체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스반도체 고위 관계자는 알파홀딩스 입찰에 참여했냐는 질문에 "지금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도 알파홀딩스 공개 매각에 어떤 기업이 참여했느냐는 질의에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알파홀딩스 본입찰은 8월 초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IB 업계에서는 알파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는 8월 30일 전까지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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