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우노실리콘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7년 상반기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8일 우노실리콘은 피앤피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금 35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피앤피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 자회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운용사로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설립한 우노실리콘은 해외 복수 주요 파운드리 업체와 협력하는 디자인하우스다. 국내외에 수십여곳 고객사를 두고 있다.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칩을 디자인해왔다.
우노실리콘 사업 모델 핵심은 JDM(Joint Design Manufacturing)이다. JDM은 고객사와 턴키 협력으로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전 과정을 맡는 방식을 일컫는다. 회사는 다양한 고객 요구를 맞출 수 있는 다품종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노실리콘은 이번 조달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 등에 쓸 계획이다.
임성묵 우노실리콘 대표는 "조달 자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 베트남,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도와 베트남은 급성장하는 반도체 수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기술 협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필요한 국가로 꼽힌다.
임 대표는 "JDM 모델을 발전시켜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2027년 상반기 상장(IPO)을 목표로 성장세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