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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에이치EVS, 테슬라 협력사로 등록
[영상] 비에이치EVS, 테슬라 협력사로 등록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11.19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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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고객사 확보는 이번이 처음
 
비에이치EVS(BH EVS)가 최근 테슬라 협력사(벤더)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에이치EVS가 전기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에이치EVS가 앞으로 테슬라 요구사양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승인을 받은 뒤 양산하면 관련 매출이 발생한다. 비에이치EVS의 테슬라 관련 매출은 이르면 2025년부터 소량씩 발생할 수 있다. 비에이치EVS가 테슬라에 우선 납품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다. 비에이치EVS는 세계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1위 업체다. 기존 고객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일본 혼다와 닛산, 유럽 볼보와 르노, 랜드로버, 스코다 등 완성차 업체 10여곳이다. 비에이치EVS가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확보한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수주잔고는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EVS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 비중을 낮추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현재 자사 전기차에 중국 업체가 만든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주로 사용한다. 비에이치EVS는 주력인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외에, 신규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도 테슬라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는 기본 원리는 같고, 출력과 전력량, 효율, 기술 복잡성 등이 다르다. 비에이치EVS 최대주주 비에이치는 차량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한다. FPCB 소재 배터리 케이블(ICB)은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셀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다. 비에이치 계열사 디케이티는 BMS 실장·조립 등을 맡는다. 비에이치EVS는 비에이치의 ICB, 디케이티의 BMS 실장·조립 등으로 무선충전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 비에이치EVS 무슨 회사인지 설명해 주시죠.

" 비에이치EVS는 비에이치의 계열사입니다. EVS는 전기차(EV) 솔루션(Solution). 당장은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위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2022년에 설립됐습니다. 그해 LG전자에서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사업부를 1367억원에 인수했습니다.

- 삼성과 LG의 무선충전 사업부가 전부 외부로 매각됐습니다. 삼성전기 쪽은 누가 인수했어요?

" 삼성전기는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가 인수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LG이노텍도 무선충전사업에서 철수했고, 관련 특허를 아일랜드 NPE 스크래모지 태크놀러지에 매각했습니다. 2019~2020년 사이에 삼성과 LG 모두 무선충전사업을 정리했습니다.

- 대기업들이 전부 손을 놨네요. 결과적으로.

"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고정비 차이가 있습니다. 무선충전 기능은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는데, 단말기 시장에서 대기업은 고정비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무선충전사업을 중견기업 쪽에 매각하고, 중견기업은 이를 인수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 비에이치EVS 지분구조는 어떤가요?

" 모회사 비에이치가 비에이치EVS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에이치의 또 다른 계열사 디케이티가 비에이치EVS 지분 41%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에이치는 FPCB가 주력입니다. 디케이티는 실장, SMT이 주력입니다. 계열사 전체적으로 앞으로 차량부품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 비에이치EVS 실적은 어떻게 됩니까?

" 작년 기준으로 매출 3200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이었습니다. 이곳이 과거에도 LG전자에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가 고객사입니다.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혼다, 닛산, 볼보, 르노, 렌드로버, 스코다 등입니다. 보통 차량부품은 장기간 계약을 하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있습니다.

- 왜 대기업에서 매각했는지 알겠습니다. 까다로운 고객사는 많은데 매출 규모로 봤을 때 지속 성장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이네요.

" 차량부품 쪽이 그런 경우가 있긴 합니다. 고정비가 큰 대기업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적으로 본인들이 하기에 수익성이 안 좋겠다 싶으면 매각을 합니다.

- 경쟁력이랄까요. 순위나 이런 것들은 좀 어떻게 되나요?

" 비에이치EVS가 LG전자에서 사업을 인수했는데, 차량 휴대폰 무선충전기 시장에서 1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로 수주잔고는 3조원 정도입니다.

- 3조원, 자동차의 전체 생애주기를 봤을 때에는 향후 7~8년 정도 일감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재고도 그만큼 많이 가져와야 된다는 부담들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예전에 코로나19 때 차량용 반도체가 특히 부족했던 적이 있습니다. 차량용 부품 중에는 가격이 되게 낮은 게 있습니다. 물량도 적다 보니까 부품업체들이 그렇게 많이 캐파를 할당하지는 않았습니다. 할당 캐파가 그렇다 보니 차량부품이 부족하다고 당시 완성차 업체에서 난리를 칠 때, 차량부품 만들거나 만들 수 있었던 업체들은 ‘약간 고소하다’ 이런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낮고 물량은 적은데, 사고 나면 페널티를 크게 물리니까 위험 부담도 컸습니다. 물론 차량사고는 인명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에서 그럴 수 있겠지만.

- 그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죠. 가전제품을 뜯어서 반도체 빼서 자동차에 넣고 막 이랬던 상황이었거든요.

" 반도체가 두 개 들어가면 한 개 빼서 다른 데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몇몇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옵션이 수십 가지로 확 늘었어요. 어떤 자동차는 무선 충전 기능이 있고 없고, 또 어떤 차는 전동 시트 주로 MCU나 모터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것들이 또 있고 없고, 많은 차이들이 있었는데. 오늘 중요한 건 테슬라 얘기잖아요. 테슬라도 무선 충전 기능이 있거든요. 비에이치EVS에는 언제부터 좀 실적이 좀 나기 시작할까요?

" 비에이치EVS가 최근에 테슬라 협력사로 등록됐으니까 앞으로 테슬라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게 무선충전기도 개발하고 승인받고 양산하는 기간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한다고 치면, 빠르면 내년 말 정도에는 조금씩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이 기사 나가고 나서 증권사에서 리포트도 나왔던 것 같은데. 아직 비상장사여서 정보가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언제부터 매출이 발생할지는 아직은 좀 불확실성이 좀 있는 거군요. 말 그대로 고객사만 확보한 거고 뭐를 만들어라고 주문을 받은 건 아닌가요?

" 비에이치EVS가 현재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우선 납품하길 바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품목도 비에이치EVS에선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도 납품을 노려보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자동차용 무선충전 부품 사업이라는 게 크게 성장하는 사업은 아니다 보니까 그러면 혹시 테슬라에 무선 충전 이 부품은 기존에 누가 공급했는지 아시나요?

" 업체 이름은 모르겠고 중국 업체가 납품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테슬라 등이 중국산 부품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비에이치EVS에서도 아마 그런 부분을 노리고 테슬라에 납품하기 위해서 노력을 꽤 했던 것 같고.

- 이건 자동차에 들어가는 거니까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파악하신 내용을 좀 알려주시죠.

" 비에이치EVS가 최근에 테슬라 벤더로 등록된 것 같고, 준비에 필요한 작업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비에이치EVS를 2022년에 설립했는데, 그해에 미국 법인도 만들었습니다. 미국 법인에서 전진기지 역할을 했을 수도 있고, 그 이전부터 LG전자에서 사업할 때부터 꾸준히 영업해왔을 수 있습니다. LG이노텍도 테슬라에 카메라 모델을 넣고 있기 때문에.

- 비에이치EV는 상장 계획이나 이런 것도 혹시 있습니까?

" 그건 추가로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상장을 하겠죠.

- 지금 고객사도 고객사고 매출도 3000억원 이상 나는 기업인데 영업흐름이나 이런 것들은 썩 좋지 않으니까 투자해서 품목을 늘리려면 뭔가 투자가 좀 필요할 것 같아서요.

" 그래서 이런 기업들은 상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비에이치는 삼성전자 휴대폰 카메라 모듈 RFPCB도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비슷한 상황 같아요. 수익성은 좀 낮아보입니다만.

" 비에이치의 주력 품목은 디스플레이 FPCB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통해서 삼성전자나 애플 스마트폰 OLED에 사용하는 FPCB가 주력입니다. 삼성폰 카메라 모듈용 RFPCB는 수익성이 안 좋은데, 비에이치가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FPCB도 해보기 위해 하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 FPCB부터 시작해서 차량 카메라 모듈 FPCB까지.

-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종합 전장부품 기업을 노리는 것 같은데요.

" 디스플레이 쪽 FPCB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애플 아이폰 OLED 부문 물량이 많아서, 비에이치 매출은 최근 몇 년 사이 커졌습니다. 작년에 1.6조 원이었고. 디스플레이 쪽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스마트폰 시장도 정체될 수 있고,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비에이치EVS를 설립하고, 계열사들끼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형태로 가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 방향성 같은 게 좀 있을까요? 테슬라라는 좋은 고객을 잡았는데 말이에요.

" 비에이치EVS가 처음에는 테슬라 쪽에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납품 노릴 것 같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무선 충전기 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에이치도 아직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차량용 FPCB 좀 하고 있습니다. 디케이티도 SMT 제품 하면서 전장 제품 늘리면서 디스플레이는 캐시카우로 가져가고, 차량용 부품 쪽에서 비중을 늘려가는 계획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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