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시 △단위 테스트 △트러블 슈팅 △코드 마이그레이션 등 다방면 지원
현대오토에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인 '애져 오픈AI(Azure OpenAI, AOAI)'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에이치 챗(H Chat)'을 개발했다. AOAI는 오픈AI에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GPT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API 형태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사내 데이터로 H Chat를 설계했다.
H Chat은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단위 테스트'를 수행해 개발자들이 신뢰성 높은 코드를 쉽게 설계하도록 돕는다. 단위 테스트는 코드가 의도대로 기능이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작업 난이도 역시 높다.
H Chat은 소프트웨어 오류를 찾아내는 '트러블 슈팅'도 수행한다. 사용자가 복잡한 오류 로그를 H Chat에 입력하면 코드를 개선할 방법을 제안한다. 이외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하는 '코드 마이그레이션'과 코드가 효율적으로 구성됐는지 검증하는 '코드 리뷰' 기능도 있다.
또 다른 장점은 데이터 보호다. H Chat은 기업 내부 네트워크와 외부 클라우드 사이 통신망에 보안 장치(ex. 방화벽)를 갖추고 있다. 이는 기업 내부자료의 재학습을 방지하며, 사용자가 개인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실수로 입력할시 자동으로 차단한다.
현대오토에버는 향후 오픈AI GPT 외에도 구글 젬마(Gemma)와 엔트로픽 클로드(Claude) 등 다양한 LLM을 H Chat에 지원하고, 현대 그룹 전반에 걸쳐 맞춤형 H Chat을 배포할 계획이다. 참고로 H-Chat은 MS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팀즈(Teams)에 연동된다.
현대오토에버는 H Chat을 필두로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내비게이션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IT 시스템 등 핵심 사업영역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김선우 솔루션 사업부 상무는 "H Chat을 기반으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객사에 최고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쟁사들도 H-Chat과 유사한 챗봇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이 있다. 타사 제품은 미팅 등 일반적인 사무업무 지원하는 반면, H-Chat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돼있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한국 정보시스템통합(SI) 4대 업체 중 가장 높은 3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약 9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나머지 3사는 매출 성장률이 10% 초중반에 불과했다.
차량용 SW 부문이 전년 대비 26% 성장한 덕이다. PC의 윈도우 같은 차량용 운영체제(OS) '모빌진 클래식'과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가 해당 부문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는 내수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3분기 기준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반면, 유럽은 55%에다가 북미는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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