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등 여타 중국 업체 점유율 하락
삼성, 중남미서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41%를 차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8일 밝혔다.
지난 4월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1%였다. 5월 중순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올랐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후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하락하자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150~299달러 가격대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제품 대부분이 150~299달러인 샤오미는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화웨이는 300~499달러 가격대 제품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의 저가형 서브 브랜드 아너는 8월 300달러 초반대의 아너9X 프로를 출시했다. 단말기 보상 프로그램으로 최대 100달러까지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8월 한달에만 중국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5월까지 40%를 밑돌던 중남미 시장 점유율은 7월 43%까지 늘었다.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추정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여타 중국 업체는 유럽, 인도, 중남미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 판매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인도·동남아 시장에서 기존 중저가 제품과 함께 보급형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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