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업체 선정까지 삼성SDI와 경쟁할 듯
일본 소재업체 JSR가 삼성 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공급용 퀀텀닷 잉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삼성 소재 계열사인 삼성SDI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재업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공급업체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말 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관련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장비 셋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컬러필터용 퀀텀닷 빛변환층 형성에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빛변환층 컬러필터 기판과 블루 OLED 기판을 합지해 퀀텀닷디스플레이를 만든다.
컬러필터용 색상 안료를 올리는데는 포토공정이 이용된다. 안료가 섞인 컬러 포토레지스트(PR)를 기판위에 도포 한뒤 노광·현상·세정 등 포토공정을 통해 원하는 자리에 남긴다. 이후 오븐장비에서 열을 가해 굳힌다. JSR와 삼성SDI는 모두 컬러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퀀텀닷디스플레이 제조에는 퀀텀닷 빛변환층이 추가된 컬러필터가 쓰인다. 퀀텀닷의 빛발광(PL) 기술이 적용된다. 레드와 그린 퀀텀닷 각각은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을 받고 색순도가 높은 레드와 그린을 다시 내뿜는다. 개별 화소의 색순도를 높이면 디스플레이 전체 색표현 영역이 넓어진다.
퀀텀닷 빛변환층 형성에는 포토 공정이 아닌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쓴다. 컬러필터 각각 색상에 퀀텀닷 잉크를 떨군 다음 자외선(UV)으로 경화한다. 퀀텀닷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하고 한솔케미칼이 양산한다. 퀀텀닷 잉크 업체가 퀀텀닷을 받아 잉크로 만든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QD잉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 전무는 "QD-OLED TV에 필요한 QD잉크라던가 반사방지 필름, 저굴절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퀀텀닷디스플레이를 'QD-OLED'라고 표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전자제품 전시회 CES2020 기간 비공개 부스에서 65인치 퀀텀닷디스플레이를 전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관계자는 "양산 설비에서 제품을 만들어 내는건 또 다른 일이겠지만 현재 연구개발 설비에서는 별 문제 없이 퀀텀닷디스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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