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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셀투팩' 배터리용 방열 접착제 개발
LG화학, '셀투팩' 배터리용 방열 접착제 개발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4.09.2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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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재 원료 2028년 양산

LG화학이 '셀투팩(CTP:Cell To Pack)' 배터리용 방열 접착제를 개발했다.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CTP 기술을 개발하면서 제품 공급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지영 LG화학 전자소재‧신사업‧접착제개발 담당은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배터리쇼 2023 콘퍼런스'에서 CTP 배터리 방열 접착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TP는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모듈-팩' 단계에서 모듈 공정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이 가능하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미드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파우치형 배터리 CTP를 공개한 바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용 방열 소재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방열 소재는 배터리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판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크게 실리콘계, 우레탄계로 나뉜다. LG화학은 우레탄계 제품을 주로 공급한다. CTP는 모듈이 사라졌기 때문에 방열 소재 역할이 더 크다. 진동이나 외부 충격에 더 노출된다. 진동에도 배터리 셀을 배터리 팩에 안정적으로 고정하면서 열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황 담당은 "파우치형 배터리 방열 접착제로 시작해 최근에는 각형, 원통형에도 우레탄계 제품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방열 접착제는 플라스틱과 금속 등 서로 다른 요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이종접합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원료 조달도 LG화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우레탄계 방열 소재의 원료는 석유화학에서 가지고 온다.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고분자 제품이다. 정제나 가공,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적지 않다. LG화학은 석유화학이 아닌 팜유 등 바이오 소재에서 원료를 뽑아내 우레탄계 방열 소재 적용을 진행 중이다.

황 담당은 "현재 샘플 공급 수준의 파일럿 라인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석유화학 사업에 필수적인 수직계열화를 위해 바이오 소재도 자체적으로 조달해 방열 소재를 만들 계획이고, 2028년 양산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화학 방열 소재 사업은 2018년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존에는 자동차가 아닌 디스플레이용 접착제를 주로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적용은 2017년부터 이뤄졌다. 현재 폴란드와 미국에 공장을 마련해 현지 생산을 진행 중이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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