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가 고성능 인공지능(AI) 추론 기능을 갖춘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i.MX RT700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제품은 웨어러블, 소비자 의료기기, 스마트홈기기,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기기에 탑재될 수 있다. NXP는 "엣지 디바이스의 AI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325MHz 속도로 작동하는 ARM 코어텍스 M33 코어를 탑재했다.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로 케이던스의 텐실리카가 내장됐다. 7.5메가바이트(MB) 온보드 S램이 얹어졌다.
AI 추론 연산을 위해 eIQ 뉴트론 뉴럴프로세싱유닛(NPU)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M33 코어에서 단독 실행했을 때 대비 NPU를 활용하면 이미지 분류 같은 작업은 최대 172배 빠르게 이뤄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같은 작업 시 에너지 효율성은 119배 개선된다고 했다.
찰스 닥스 NXP 산업 및 IoT 부문 총괄 매니저 겸 수석부사장은 "NXP는 크로스오버 MCU의 선구자로 i.MX RT700을 통해 엣지 컴퓨팅의 가능성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오버'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저전력 MCU의 효율성과 NPU의 고성능 AI 추론 기능을 결합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ST마이크로는 지난해 임베디드월드에서 NPU와 코어텍스 M33급 코어를 내장한 STM32N6를 공개한 바 있다. 일본 르네사스는 올해 초 M33 대비 성능이 높은 M85 코어에 NPU를 통합한 RA8M1 MCU를 출시했었다.
업계에선 엣지단 AI 추론 성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슷한 제품군이 계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