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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상반기 中업체 덕에 회복세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상반기 中업체 덕에 회복세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8.1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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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CSOT·BOE 등 중국 패널 업체서 7685억원 신규 수주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 신규 수주 2143억원 그쳐
세메스 잉크젯 프린팅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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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는 중국 패널 업체의 신규 수주로 회복세를 보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대체로 개선됐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는 수주절벽을 경험한 바 있다. 상반기 매출 200억원 이상 31개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의 매출 합계는 5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 뛰었다. 영업이익 합계는 58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2% 급등했다. 31개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의 상반기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종합하면 가장 큰 손은 중국 CSOT다. CSOT는 연초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국내 장비 업체와 모두 14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액수로는 3818억원으로 가장 많다. 중국 BOE는 모두 3038억원(6건) 공급계약을 국내 장비 기업에 발주했다. CSOT와 BOE에 HKC 446억원(2건), 티엔마 257억원(2건), 비전옥스 126억원(1건)을 더하면 모두 7685억원이다. 국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계약 규모는 1381억원(14건)이다. 계약 건수로는 CSOT와 같지만 액수에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LG디스플레이는 762억원(4건)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더하면 2143억원이다. CSOT 등 중국 업체 다섯 곳(7685억원)의 27.9% 수준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세메스는 상반기 1조1724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9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64.7% 뛰었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세메스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세정장비가 주력이다. 상반기 매출  73.0%인 8534억원은 반도체 장비에서 나왔다. 디스플레이 장비 비중은 전체의 5.2%인 604억원이다.  에스에프에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7% 오른 78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 상승한 918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6681억원)이 가장 많았던 탑엔지니어링은 이번 상반기 매출은 전년비 22.4% 감소한 5185억원이다.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탑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는 CSOT 159억원, HKC 394억원이었다. 원익IPS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5%, 61.8% 급등한 4852억원, 657억원이다. AP시스템은 상반기 매출 249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6%, 19.3% 올랐다. AP시스템은 CSOT와 847억원, BOE와 1493억원 규모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2340억원 규모로 31개 기업 중 가장 많다.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일곱 곳이다. 세메스(1995억원)와 아이씨디(239억원), 필옵틱스(114억원), HB테크놀러지(65억원), 디바이스이엔지(172억원), 영우디에스피(172억원), 에프엔에스테크(18억원) 등이 흑자전환했다. 반면 탑엔지니어링(-202억원)과 주성엔지니어링(-15억원), 야스(-0.4억원) 등 세 곳은 적자전환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는 하반기에도 중국 패널 업체의 투자 확대를 노려야 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연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 철수 및 축소를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국내 패널 업체가 당장 대형 및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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