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장 액추에이터, 2공장 부품·소재로 분업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액추에이터 전문업체인 액트로의 베트남 2공장이 2분기 완공된다. 기존 베트남 1공장은 액추에이터 전용으로 돌리고, 2공장은 액추에이터 부품·소재를 생산하도록 역할을 나눈다. 액추에이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8일 액트로 관계자는 “베트남 2공장이 2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3분기 가동, 4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초소형 구동장치다. 액트로는 자동초점(AF),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가변조리개(IRIS) 액추에이터를 만든다.
액트로는 베트남 1공장 내 액추에이터용 부품·소재 생산 장비를 떼어 베트남 2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지금은 1공장에서 액추에이터와 부품·소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를 분업화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공장에선 제품 내재화, 판매까지 계획하고 있다. 2공장(푸토)과 1공장(하노이)은 1시간 거리다.
액트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기를 통해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후면카메라용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최근 스마트폰 내 멀티 카메라 탑재 바람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기존 자동초점·손떨림보정에 이어, 가변조리개 액추에이터까지 양산하면서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지난해 액트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확대된 1059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86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멀티 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고, 중국 고객사 대상으로 개발한 5배 광학줌 제품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공급 물량 및 단가 상승으로 실적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중국 고객사에 공급할 요량으로 개발한 광학 5배 줌 카메라 매출이 2~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이 전망하는 액트로의 올해 매출은 1502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이다.
액트로는 2012년 설립됐다. 삼성전기 출신 인사들이 많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에 있다. 2017년 삼성전기 1차 협력사가 됐고,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액추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