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5일 이사회에서 T맵 택시 사업 등을 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해 '티맵모빌리티(가칭)'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분할할 계획이다.
미국 모빌리티 플랫폼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신설 법인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575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우버의 티맵모빌리티 지분율은 5-6%로 추산된다.
2025년까지 티맵모비리리의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으로 높이는게 목표다. 2025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 호출사업이 5년동안 기업가치를 4배 이상 높이는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합병 완료후 내년 상반기에 우버와 택시 호출사업용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우버가 신규 합작법인의 최대 주주가 된다. 지분율은 우버 51%, 티맵모빌리티 49%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법인에 1억달러(1150억원) 이상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에 대해 "정체된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혁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