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도금 방식 FMM 제조기술이 가장 현실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이차전지 레이저 공정 장비업체 필옵틱스가 6세대 중소형 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샘플 생산이 임박했다고 18일 밝혔다.
FMM은 유기물인 OLED 소자를 기판에 증착할 때 사용하는 마스크다. 증착 과정에서 OLED 소자가 붙어도 처지거나 열 때문에 팽창하지 않아야 한다. FMM 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90% 장악하고 있다. 현재 필옵틱스 등 4개 업체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일본 DNP를 대체하려 노력 중이다. FMM용 소재인 인바(Invar·니켈-철 특수합금)도 일본 히타치메탈이 독점 공급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열팽창률 품질이 확보된 전기주조 도금(전주도금) 방식 6세대 FMM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필옵틱스가 개발하는 전주도금 방식 FMM 제조기술은 일본 DNP가 압연과 에칭(식각) 방식으로 만드는 20~30마이크로미터(㎛) 두께보다 얇게 제조할 수 있다. 고해상도 패턴 구현에 유리하다.
필옵틱스는 난제였던 핵심 기술 '열변형 최소를 위한 합금 비율 및 제조공법'을 지난해 하반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5월 소재부품개발 국책과제 '비에칭법에 의한 고해상도 OLED용 6세대급 또는 8세대급 FMM 제조 기술개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필옵틱스는 "단순 개발을 넘어 FMM 제조-인장·용접-증착에 이르는 기술 연관성이 밀접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실제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양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DNP가 독점하고 있는 제품과 직접 경쟁하지 않으려면 제조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주도금 방식 FMM 제조기술이 가장 현실적인 양산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필옵틱스와 APS홀딩스, 풍원정밀, 오럼머티리얼(옛 티지오테크) 4개 업체가 FMM 국책과제 수행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필옵틱스와 APS홀딩스는 비에칭 방식, 풍원정밀과 오럼머티리얼은 에칭 방식으로 FMM 국산화에 도전한다.
이번 국책과제는 경쟁형이어서 비에칭과 에칭 방식에서 한 업체씩만 남는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결정된다. 비에칭 방식에서 필옵틱스는 전주도금 방식, APS 홀딩스는 레이저 패터닝 방식을 활용한다. 에칭 방식의 풍원정밀과 오럼머티리얼은 비상장사다. 일본 DNP의 에칭 방식은 압연과 포토 공정, 커팅, 용접을 차례로 거친다. 포토 공정에서 OLED 소자 증착에 필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구멍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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