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억원 규모...지난해 매출의 9.4%
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업체 이즈미디어가 중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 오필름(O-Film)과 7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듀얼 카메라 검사장비, 자동화 장비인 핸들러 등을 납품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2일 오필름과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Compact Camera Module)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73억8500만원이다. 지난해 매출액(790억원)의 9.4% 수준이다. 매출 5조원 규모의 오필름은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부품 업체다. 주요 공급처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다.
이즈미디어는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크다. 중국 수출액이 회사 전체 매출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해 최대 고객사는 매출 1조3000억원 규모의 큐테크(Q-Tech)다. 지난해 큐테크에는 340억원 규모의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같은 해 오필름에는 180억원 규모 장비를 수출했다. 두 업체에서 올린 매출은 전체 대비 각각 43.2%, 22.8%다. 두 수치만 더해도 66.0%다.
베트남 매출을 더하면 이즈미디어 매출 89%가 수출이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매출 비중이 크다"면서 "회사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필름·큐테크에는 상장(2017년) 이전부터 검사장비를 꾸준히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이즈미디어는 큐테크와 오필름 외에 중국 트룰리(Truly)에도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이즈미디어는 싱글·듀얼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자동차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생산한다. 전 공정 일부에도 진출해 카메라 모듈 조립·검사를 한번에 진행하는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장비를 개발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는 카메라 모듈 업체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검사장비 수요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이즈미디어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비중은 96.7%로 압도적이다.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파트론, 엠씨넥스, 아이엠텍, 나무가 등이다. 경쟁사는 하이비젼시스템, 팸텍, 중국 넥스타스 등이다.
하이비젼시스템도 지난 3월 오필름과 17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하이비젼시스템 매출액은 전년비 8.4% 늘어난 183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5% 줄어든 200억원이다. 매출 구조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70.9%, 영상평가장치 26.0%, 3D 프린터 3.1%다.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매출만 1300억원이다.
2002년 설립한 이즈미디어 본사는 경기도 안양에 있다. 2017년 코스닥 상장했다. 2015년 중국 법인,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즈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48.3% 성장한 790억원, 영업이익은 71.0% 오른 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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