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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아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배터리 장비 뚫었다
티에스아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배터리 장비 뚫었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7.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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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사에 장비 설치
양산 라인용 장비 수주 가능성↑
티에스아이의 경기 화성 공장.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 티에스아이가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사인 ACC(Automotive Cell Company)가 사용할 장비를 내달부터 설치할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ACC 배터리 공장은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방의 네르삭(Nersac)에 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이 합병해 만들어진 자동차 회사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산하에 푸조, 시트로엥, 지프, 피아트, 마세라티 등 15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ACC는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산하의 사프트(SAFT)가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다. 티에스아이가 ACC에 설치할 배터리 장비는 양극재, 음극재 등 각종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공정에 쓰인다. 소재 투입부터 보관과 이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비를 턴키로 수주했다. 단독 공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사용하고 있는 2300리터 용량 제품이 설치된다. 장비 수주액은 76억원. 설치 작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선 티에스아이가 ACC용 배터리 장비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마련될 배터리 공장이 마더팹 역할을 하는 파일럿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한 번 공급된 장비는 생산규모를 키운 양산 라인에 그대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ACC는 2030년까지 프랑스와 독일에 50억 유로(약 6조7500억원)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더 짓는다. 이곳에서만 24기가와트시(GWh) 규모다. ACC가 계획한 전체 배터리 생산 규모는 64GWh에 달한다.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에스아이는 파일럿 라인용 장비를 수주할 때 양산 라인을 대해서도 이미 공급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양산 라인) 우선협상대상자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업체다. 삼성SDI, LG에너지루션이 주요 고객사다. 해외 업체로는 파나소닉, ACC 등이 있다.

믹싱 장비는 양극과 음극에 각종 양극재와 음극재 등 활물질을 발라주는 전극 공정 앞단에 위치한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번째 공정이다.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가 되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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