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FE 부품 생산 5월서 9월로 4개월 지연
출하량 목표 1000만대 중반→1000만대 초반 감소
갤럭시S22는 내년 1월 출시 계획...11월 생산 돌입
삼성전자가 다음달 갤럭시S21FE 부품을 본격 양산한다. 갤럭시S21FE는 당초 상반기 양산해 3분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칩(AP) 부족으로 전체 일정이 4개월가량 밀렸다. 출하량 목표도 당초 1000만대 중반에서 1000만대 초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칭) 시리즈 부품은 오는 11월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S21FE 부품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21FE는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S 시리즈의 FE(팬 에디션) 모델인 갤럭시S20FE를 출시하며 별도 언팩(공개) 행사도 진행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언팩을 동반한 갤럭시S 시리즈 FE 모델을 출시한 데 대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축된 입지 회복을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갤럭시S21FE 부품 양산에 돌입하지만 전체 출하량 목표는 당초 1000만대 중반에서 1000만대 초반으로 300만대가량 줄었다. 애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21FE 부품을 지난 5월께부터 양산해 3분기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분기부터 본격화한 AP 부족으로 갤럭시S21FE 생산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다음달부터 부품을 본격 양산하면 전체 일정이 4개월여 밀린 셈이다.
갤럭시S21FE 출하량은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중요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을 제외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없다.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는 600만~700만대 수준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AP 부족이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미 확보한 AP 물량에 따라 출하량 목표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자 3분기에 출하량 목표를 공격적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전년 동기 수준의 스마트폰 출하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00만대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연초 2억9000만~3억대에서 최근 2억6000만대 내외로 떨어졌다. 여러 모델 중에서도 갤럭시A52와 A72 출하량이 계획을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와 A7 시리즈는 출하량 합계가 3000만대 내외 인기 모델이다. 중가 제품 시장에서 비중이 큰 두 모델이 AP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상반기 삼성 스마트폰 전략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올해 갤럭시S21 시리즈도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월에 공개 및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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