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 시설투자와 관련해 테일러시에 제시했던 인센티브 신청안이 법원에서 승인됐다.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운드리 거점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윌리엄슨카운티 커미셔너 법원은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커미셔너 법원은 해당 카운티의 주요 행정과 세제 정책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날 법원과 테일러시의회는 찬성 4표, 반대 0표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 따르면 법원은 삼성전자가 처음 10년 동안 낼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 다음 10년은 85%를 환급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혜택을 받기 위해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ft²)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제공해야 하는 정규직 일자리는 1800여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에도 미국 내 17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인센티브 규모는 향후 10년간 3억14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텍사스주의 현지매체인 KUVE는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서 실제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공장은 2022년 1월 착공돼 2024년 말에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