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S 액추에이터 샘플라인 구축 단계
삼성 스마트폰 OIS 적용 확대 대응
렌즈-카메라 수직계열화 시너지 기대
카메라 모듈·시스템 반도체 업체 코아시아가 카메라 모듈 OIS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OIS 적용 확대 대응 차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아시아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필요한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회사 차원에서 OIS 액추에이터 샘플을 만들 수 있는 라인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OIS는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림을 막는 부품이다. 카메라 모듈에 탑재한 자이로센서가 스마트폰 움직임에 따라 렌즈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흔들림을 상쇄한다. 과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OIS는 최근 중가 스마트폰에도 점차 탑재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SE(기본형 가격 55만원)도 이미 OIS와 무선충전을 탑재했다.
코아시아가 OIS 사업 진출을 노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아시아 카메라 모듈 사업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내년 중가 갤럭시A 시리즈 전반으로 OIS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껏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과 갤럭시A 시리즈 일부 라인업에만 OIS를 적용해왔다.
10달러 내외인 카메라 모듈 단품 가격에서 이미지센서와 렌즈 비중은 70%, OIS·액추에이터 비중은 2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OIS는 액추에이터와 결합해 카메라 모듈에 탑재한다. OIS 가격은 또 다른 액추에이터인 자동초점(AF)보다 15% 이상 비싸다. 카메라 모듈 기준으로 3% 내외 평균판매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코아시아에 앞서 해성옵틱스와 재영솔루텍도 OI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2차 협력사 재영솔루텍은 지난 9월 OIS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재영솔루텍은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에 OIS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지난 9월과 10월 모두 23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삼성전기 협력사인 해성옵틱스는 카메라 모듈과 렌즈 모듈 사업에서 철수하고, OIS 액추에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지난 6일 해성옵틱스는 지난달 19개월 만에 OIS 사업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코아시아는 동시에 렌즈 계열사 코아시아옵틱스(옛 디오스텍)와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아시아는 코아시아옵틱스를 인수한 '코아시아케이프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당시 코아시아는 "카메라 모듈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렌즈 등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렌즈 모듈 시장에서 대만 라간정밀과 중국 서니옵티컬 두 업체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이들 중화권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국내 렌즈 업체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는 OIS 등 사양을 강화한 스마트폰 모델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도 내년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SE 5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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