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출연: 디일렉 이수환 기자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이 전문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이수환입니다.”
-업계 최초 배터리 인라인(In-Line) 조립 공정 구성하는 삼성SDI. 이때까지는 인라인 아니었어요?
“이게 기업마다 공정을 구분하는 게 좀 다릅니다. 예를 들면 LG가 1등이잖아요.”
-뭐가요?
“우리 배터리 업계에서는 양도 그렇고 매출도 그렇고 LG 같은 경우에는 보통 후공정은 포매이션 활성화 공정을 후공정으로 분류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는 후공정에 가스 빼주는 디개싱 이런 공정도 후공정으로 같이 묶거든요. 그쪽은 일부 인라인화가 돼 있습니다.”
-인라인이라고 얘기했을 때 약간 저도 그게 뭔데요? 라고 물어봤는데 인라인이 그런 거죠. 넣어두면 가공하고 옆에 공정으로 넘어갈 때 사람이나 기계가 따로 빼서 다시 넣고 할 필요 없이 쭉 흘러가는 거를 얘기하는 건데 인라인 구성이 돼 있으면 중간에 뺐다가 다시 넣어야 하는 이게 없으니까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 그렇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인라인이 안 돼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죠.”
-워낙 자동화나 이런 게 잘 돼 있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배터리는 아직 초입이라고 봐야죠.
“여기는 나중에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을 텐데 시작한 거 자체가 약간 아날로그적 가내수공업. 배터리는 수작업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거를 규모만 키웠을 뿐이에요. 자동화나 대량 생산에 대한 대비가 이제야 좀 준비되는 과정이고 그 중간에서 공정을 바꾸다 보면 자동화가 돼 있는 곳도 다시 인라인화가 안 돼 있게 해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삼성SDI 같은 경우는 이번에 인라인을 조립라인 선단공정의 첫 번째 공정에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거죠.”
-라면 공정은 다 인라인이거든요.
“라면은 아주 심플하죠. 면 섞고, 면 뽑고, 튀기고, 포장하고.”
-스프 넣고, 포장하고 이렇게 하는 것들 그런 걸 다 인라인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근데 지금 삼성SDI가 업계 최초 배터리 인라인 조립 공정을 구성한다.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은 업계 최초라는 게 의미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인라인을 구성해서 생산 효율이 좋아진다는 거에 의미가 있는 겁니까?
“둘 다고요. 저희가 전에도 보도 드렸었는데 삼성SDI가 신공법을 헝가리 공장에서 적용했죠.”
-괴드요?
“네. 괴드에서 적용했고, 그걸로 만들어진 제품을 젠5(Gen5), 5세대 배터리라고 부릅니다. 이 공정을 하게 되면서 기존에는 인라인이 돼 있던 거를 인라인화를 못 한 게 있어요. 기존에는 아시겠지만, 배터리 소재 여러 개를 적층해서 돌돌 만 거를 우리가 젤리롤이라고 부르고요. 이 젤리롤을 인서트, 캔에다가 꽂아주는 거죠. 삽입하는 거까지는 인라인화가 돼 있었어요. 그 뒤에 신공법이 적용되면서 공법이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젤리롤을 만드는 게 아니고 양극하고 음극을 별도의 시트 형태, 판때기 형태로 분리한 거죠. 이걸 우리가 전에도 많이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를 분리막을 끼워서 서로 적층하는 거를 스태킹 공정이라고 부르는 거고. 근데 이 앞에 시트를 만들어 줘야 할 거 아닙니까. 시트를 만들 때 끝단에 탭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터리 양극 음극 끝단에 탭이 있거든요. 그 탭을 만드는 과정을 우리가 노칭이라고 하죠. 애플 디스플레이를 보고 우리가 노치 디스플레이라고 하잖아요. 튀어나와 있잖아요. 이렇게. 그 부분을 노칭 공정이라고 하는데 노칭과 스태킹 공정이 들어가면서 인라인화가 안 돼 있었던 거에요.”
-원래 돼 있던 게 풀어졌다는 얘기인 거죠?
“젤리롤로 만들 때는 인라인화가 돼 있었는데 노칭, 스태킹 공정을 도입하면서 인라인이 안 돼 있었던 거죠.”
-풀렸던 거군요.
“이거를 다시 인라인화를 구축했다.”
-그게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다. 신공법도 적용하지만, 풀어졌던 인라인도 다시 적용했다.
“적용했고 이거를 지시하신 분이 지금은 부회장이신 전영현 당시 대표께서 이걸 마지막으로 작업 지시하셨고 올해 신규로 헝가리 2공장에 발주 넣은 물량들은 전부 노칭 스태킹이 인라인화된 장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가 넣었습니까?
“필에너지가 넣었고요.”
-조만간 상장하죠.
“내년에 상장 목표고, 주관사도 미래에셋증권으로 지정했죠.”
-그 장비는 그러면 필에너지가 넣겠네요?
“필에너지만 넣는 거죠.”
-앞으로도?
“네. 앞으로도. 이 부분이 가장 포인트인데 기존에 그러면 노칭 장비를 넣은 업체가 누구였냐?”
-어디입니까?
“피엔티가 넣었습니다. 1공장까지는 거의 다 피엔티가 넣었고, 올해 나온 신규 발주 물량은 전부 노칭, 스태킹 인라인 장비를 필에너지가 받아왔다는 거죠. 작년에 필에너지에. 여기 아직 비상장사지 않습니까? 그래서 회사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매출이나 수주잔고를 알 수가 없어요. 근데 회사가 작년에 밝힌 수주 잔고가 1,200억 원입니다. 작년에.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수주 상황이나 이런 걸 봤을 때 필에너지가 매출 향상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했고, 거기서 나온 장비가 바로 이 장비다.”
-삼성SDI가 아까 피엔티라고 하셨는데 피엔티가 당신도 이렇게 한 번 이 컨셉으로 만들어주세요. 하지 않는 이상 또 필에너지는 합작사 아닙니까?
“삼성 지분이 20%, 50억 원을 태웠고요. 그래서 삼성 이사회에도 삼성SDI에서 내려온 임원분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삼성SDI에 임원들이 대거 가 계시고 지금 대표를 맡고 계신 대표님도 삼성SDI 출신이시고, 필옵틱스의 한기수 대표도 삼성SDI 출신이고, 주요 임직원들이 전부 삼성 출신이시죠.”
-앞으로 나오는 노칭, 스태킹 인라인 장비는 발주가 나오는 장비에서는 필에너지가 계속 가져갈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
“이건 100%입니다. 왜 그러냐면 필에너지가 기존에 넣었던 장비는 스태킹 장비였거든요. 이거는 삼성 생기원에서 기술개발을 해서 필에너지에 넘겨준 것이고, 이 장비만 가지고 삼성SDI가 투자하는 족족 받겠지만, 삼성SDI 투자가 극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본인들이 향후 10년 안에 발생할 매출이 어느 정도 예상된단 말이죠. 근데 신규 장비를 이번에 추가했으니까 당초 계획했던 예상 매출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삼성SDI 말고도 다른 배터리 회사에도 장비를 넣으려고 지금 시도 중입니다.”
-어디입니까?
“노르웨이의 모로우라는 신규 배터리 업체고요. 근데 이게 의미가 있는 게 삼성이 지분 투자한 장비사라고 해서 꼭 삼성에만 넣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세메스 같은 경우는 100%인데 이제 여러 가지로 고객사를 다각화하는 거는 그 특정 회사에 지분이 들어가 있더라도 이제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과거에 저희가 디스플레이 산업 같은 경우에는 그러지를 못 했지 않습니까? 협력사도 분리돼 있었고요.”
-반도체도 그렇죠. 거의 비슷하게 그렇게 되고 있죠.
“근데 배터리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고도 성숙화가 되었고 이제는 특정 업체가 지분을 투자했어도 다른 고객사를 지금 수준에서 찾아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피엔티에는 안 좋은 소식이네요. 어쨌든 오늘 이 소식은.
“다만 피엔티 같은 경우에는 노칭 장비만 하는 게 아니고 특히 전극 공정용 장비를 무척 잘하는 회사고요. 이 회사가 지금 수주 잔고가 1조 원이 넘습니다. 올해 마음만 먹으면 이미 작년에 매출이 5,000억 원이 좀 안 됐는데 얼마든지 매출 전환해서 급성장할 수 있고, 구미에 본사가 있는데 근방에 있는 토지들을 굉장히 많이 사들여서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이 지점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피엔티가 가지고 있는 본원의 경쟁력을 봤을 때는 굉장히 이 회사도 만만찮은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저희가 다음 달에 배터리의 수요를 높여주는 마법의 지팡이를 주제로 세미나도 하지 않습니까? 다음번에 조금 더 정확한 아젠다를 갖고 한 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지난달 말에 진행한 마법의 가루.
“배터리 소재였죠.”
-아주 성황리에 잘 됐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새로 추진하는 저희 세미나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필에너지는 내년에 상장하는데 다른 배터리 장비사들도 줄줄이 상장 예정이어서 비교해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을 거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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