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가전제품향 일부 PMIC 주문량 최대 30% 감소 전망
산업용 제어 시스템, 자동차 등에선 여전히 수요 강세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PMIC(전력관리반도체) 수요가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대내외적 요인으로 가전제품향 주문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산업용 제어 시스템 및 자동차 분야의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MIC 시장은 올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
PMIC는 전자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 및 제어하는 전력반도체다. 소비자 가전, 통신, 산업용 시스템,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PMIC는 IT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의 부흥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8인치 레거시 공정에서 양산되는 특성 상 공급은 충분히 늘어나지 못했다. 이로 인해 PMIC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공급난을 겪어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소비자용 가전제품향 PMIC 수요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지역 봉쇄 등으로 전세계 원자재 공급이 난항을 겪고,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장에서 정전압 레귤레이터, 스위칭 레귤레이터 등의 PMIC 수요가 중점적으로 감소하면서, 주문량은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리드타임(주문에서부터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소 긴 다중채널 PMIC는 OEM과 ODM 업체들이 2개월 미만 수준으로 재고를 조절해 수요가 비교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용 제어 시스템 및 자동차 분야도 더 높은 온도 제어 및 신뢰성을 갖춘 PMIC를 요구하면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인더스트리 5.0 및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로 특정 PMIC 제품 가격은 올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인피니온, 아날로그디바이스(AD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온세미 등 주요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PMIC에 대한 리드타임은 여전히 길지만, 이전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칭 레귤레이터는 36~46주, 다중채널 PMIC는 40~50주로 기존 52주 이상의 리드타임을 기록하던 것에 비해 4주에서 16주 가량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PMIC 생산능력이 완만히 증가하고 리드타임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정 제품은 여전히 수요가 강하나 전체적인 PMIC 시장은 하반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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