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종준 레드일렉 심사역
-레드일렉의 이종준 심사역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좋은 콘텐츠를 매주 만들어주고 계신데. 오늘은 유피케미칼이라는 회사를 얘기하려고 합니다. 여기는 SK하이닉스의 아주 끈끈한 협력사 아닙니까?
“그걸 알 수 있는 게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 ‘청년 Hy-Five’라는 행사를 하는데. 우수 협력사에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죠. 이게 가장 최근이 올해 상반기 7기인데 여기에 유피케미칼도 있고요. SK하이닉스가 봤을 때 SK하이닉스가 보증하는 좋은 기업이다.”
-그런데 여기 회사 주인이 중국 자본이잖아요.
“2016년에 회사가 중국 기업 소유가 됐고 현재는 선과한국반도체신재료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회사 얘기부터 해보시죠. 이 회사가 실적이 최근에 되게 좋아요.
“최근 3년 동안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작년은 1500억원 정도. 2020년에는 1300억원 가까이 그리고 그 전년에 800억원대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우상향해서 실적이 올라오고 있고 이익률도 되게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실적이 좋아진 이유가 있습니까? 당연히 있겠죠.
“반도체 업황도 있을 것이고 경쟁사 대비 제품을 잘 만들어서 사용량이 더 늘었을 수도 있고요.”
-여기가 주로 어떤 제품을 만들죠?
“주요 제품이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Precursor). 조금 더 설명을 하면 프리커서라는 게 전구체라고도 하는데. 최종 물질이 아니고 목적 물질이 있고 이 프리커서를 반응시켜서 결과물을 얻는데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중간체라고도 할 수 있고. 보통 반도체 박막을 입힐 때 이런 프리커서를 두 가지 이상 가스를 같이 넣고 반응시켜서 박막을 증착하게 되고. 그런 걸 화학기상증착(CVD)라고 하는데. 난도나 정밀도가 올라가면 원자기상증착(ALD) 이렇게 됩니다.”
-화학기상증착(CVD), 원자기상증착(ALD)에서 이걸 쓰는 재료라는 거죠? 이 프리커서라는 물질 자체는 팔았을 때 이익률이 좋지 않습니까?
“상당히 좋습니다. 현재도 30% 전후가 나오고. 여기가 98년도에 설립이 됐는데. 아주 초창기인 2000년도 초중반에는 60%까지도 영업이익률이 나왔었습니다.”
-경쟁사들이 되게 많을 것 같은데요?
“SK하이닉스 협력사 기준으로는 국내 기업으로 메카로가 있고. SK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가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한 SK트리켐. 이곳이 유피케미칼의 주요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데. 유피케미칼의 경우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는데도 매출이 크게 오르고 이익률도 많이 안 떨어진 걸 보면 기본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을 당시에 ZM40이라는 물질을 만들어서 SK하이닉스에 거의 단독으로 공급한 메카로 같은 기업이 그때 당시에는 치고 올라가면서 유피케미칼 매출이 막 떨어져서. “야 이게 중국 가니까 국내 기업이 저기 걸 안 써주는 거냐?”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완전 뒤바뀌어서 거의 유피케미칼 위주로 가고 메카로는 실적이 많이 떨어졌고. 또 다른 물질도 하려고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기술력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하는 얘기에는 저도 동감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이런 물질은 일본의 아데카(ADEKA)라는 회사에서.
“유명한 소재 기업이죠.”
-아는 척 좀 했습니다. 다시 물어볼게요. 유피케미칼이 언제 설립이 됐다고요? 아까 98년?
“98년에 설립이 됐고. 20년이 넘었죠. 내년이면 25주년이 됩니다.”
-업력이 굉장히 긴데. 회사 주인이 바뀌게 된 이유가 뭡니까?
“한두 번 정도 바뀐 것 같고. 초창기부터 유피케미칼을 처음부터 설명을 드리면 98년 당시에 신현국 대표가 창업을 했는데. 신 대표가 삼성전자 출신이고. 이건 나중에 할 수도 있는 얘기겠지만 작년에 코스닥에 상장된 지오엘리먼트라는 회사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이시죠.”
-현재하고 있죠. 여기를 팔고 그 회사를 또 만들어서 상장을 시킨 겁니까?
“근데 지오엘리먼트라는 회사가 프리커서랑 밀접하게 관련된 제품을 합니다. 프리커서를 담는 캐니스터(화합물 용기)라고 생각하면.”
-그쪽을 잘 아니까.
“그래서 지오엘리먼트 같은 경우에 제 기억에는 2005년에 설립이 됐으니까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설립을 해서 유피케미칼을 팔고 나와서 창업했다기보다 유피케미칼에 재직할 당시에도 같이 회사가 있었고. 지오엘리먼트는 작년에 상장을 했습니다.”
-롬앤하스(Rohm&Hass) 얘기는 뭡니까?
“유피케미칼 같은 경우에 창업할 때부터 투자를 크게 받았습니다. 외국 기업이죠. 롬앤하스(Rohm&Hass)가 당시.”
-거기가 다우(DOW)로 피인수됐잖아요.
“40억원을 투자했는데.”
-그 당시에 40억원이면 엄청나게 큰돈이죠.
“25년 전이니까. 지금은 그래도 꽤 많이 투자 활성화가 되어 있고. 신기술이 있으면 투자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당시 IMF 직후에 보기 힘든 일이었지만 어쨌든 외국 기업이 40억원을 투자할 만큼, 그것도 바로 창업하자마자. 그 정도에 기술력이 당시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력도 있었겠지만 네트워크도 있었겠죠. 롬앤하스 쪽에 얘기할 수 있는, “저 사람이라면 믿을만해”, “잘할 거야”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큰돈을 투자를, 지금도 물론 40억원이 큰돈이죠. 그런데 그 시기에는 더 큰돈이니까. 지금 물가 상승률이나 이런 걸 봤을 때 돈의 가치가 지금은 많이 떨어졌으니까. 롬앤하스가 그래서 돈을 벌고 나갔습니까?
“숫자만 말씀드리면 한 10년 만에 제가 추정하기로는 1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거두고 나갔는데. 그러면 나갔으니까 누가 산 사람이 있을 거고. 그때 당시에 우리르네상스홀딩스라고 여기가 우리금융지주 산하에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F)가 주도해서 만든 법인입니다. 여기는 금융자본이죠. 재무적투자자(FI). 당시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구주 70%를 사가는데 이때 당시 롬앤하스가 가지고 있던 지분 40%를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다 사갑니다.”
-그러면 그때 당시에 창업했던 신현국 대표도 구주를 판 겁니까? 돈을 벌었습니까?
“당시에 신현국 대표 기준으로 한 16% 정도 지분을 넘겨서 대략 한 400억원 정도 됩니다. 근데 이제 그렇게 하고 들어왔는데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당연히 재무적투자자(FI)니까 돈을 빼야되는 시기가 올 텐데 거기서 약간에 난관을 겪게 됩니다.”
-왜요?
“당시 D램 시장이 안 좋았기 때문에 하필이면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유피케미칼을 인수를 하고 실적이 하락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적자를 본 건 아니고 이익률이 다소 떨어진 정도인데. 원래 60%까지 영업이익률이 갔다가 한 20%대 정도.”
-고통 분담을 한 거군요. 코스트 리덕션. 우리 메모리 안 팔려갖고 죽겠는데 여기도 좀 낮추자고 해서 아마 낮추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근데 엑시트는 잘했습니까?
“그래도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 2016년에 팔았는데. 8년 정도 걸렸고. 그래서 중간에 시도하다가 잘 안 되고 그래서 아무래도 엑시트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지 중간에 지분 중의 일부를 500억원 정도로 이익소각을 합니다. 유피케미칼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순이익이 한 해에 100억원 가량 나는 꽤 알짜기업이어서 현금이 꽤 많이 있었고.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당시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자사주로 사는 거죠. 거기서 500억원을 쓰게 되는 거고 그러면 우리르네상스홀딩스는 2000억원을 넣었는데 500억원 정도는 조금 건지자. 중간에 이러기도 했었고요.”
-거기가 무슨 주머니에서 돈이... 어떤 펀드에서 돈을 넣었는지 아니면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돈을 털고 나가야 되는 시점이었나 보네요.
“그런 와중에 자신의 지분을 가져갈 인수자도 뭐...”
-그때 그러면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중국에 지분을 다 판 겁니까?
“그렇죠.”
-야커커지라는 회사가 그래서 그때 유피케미칼을 사게 된 거죠.
“최종적으로.”
-그때 인수전이라고 하죠. 중국의 야커커지(雅克现代科技, Yoke)라는 회사가 들어오고 일본의 JSR이라는 회사가 또 경합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미국의 에어프로덕츠. 아주 큰 회사들이고 이쪽 업계에서는 다 알만한 회사들이죠.”
-근데 결국은 야커커지가 가져갔다. 그렇게 가져간 걸 보면 제일 비싸게 아마 불렀지 않았을까라는 건데. 얼마에 사갔습니까?
“지분 96%를 1972억원 정도에. 우리르네상스홀딩스 같은 경우에 빨리 엑시트하고 싶은 와중에 금액을 중시하다 보니까 봤을 때 아커커지라는 회사를 잘 모르지만 어쨌든 큰돈을 준다고 하니까 팔지 않았을까. 그렇게 봤을 때 96%를 2000억원에 샀으니까 우리르네상스홀딩스의 인수가격보다 싼 거죠.”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아까 얼마에 샀다고 했죠?
“우리르네상스홀딩스 같은 경우에는 정확한 인수금액이 제가 공신력 있는 자료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당시 언론 기사에서 한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에 샀다. 근데 그때는 지분을 70%를 산 거니까요. 야커커지가 오히려 더.”
-주당 가격을, 거의 뭐 본전 이하로 팔았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당시에 매년 배당도 받을 수 있는 게 있었고 그리고 중간에 500억원 같은 경우는 이미 회수를 했고. 근데 왜 더 싸졌냐고 하면 2007년 그러니까 우리르네상스홀딩스가 유피케미칼을 인수하기 전년도에 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170억원 정도였고. 2015년 그러니까 야커커지가 유피케미칼을 인수하기 전년도에 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152억원. 동일 배수 PER를 적용해도 기업가치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순이익이 떨어졌으니까.”
-그냥 정리하자면 우리르네상스홀딩스는 아주 큰 재미는 못 봤다.
“맞습니다.”
-손해는 안 봤겠지만 여러 가지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나 그 시간 동안 물려놓은 거나.
“8년이었으니까요.”
-재미는 많이 못 봤는데. 어쨌든 당시 상황에는 그렇게 한 2000억원 정도에 지분 96% 정도의 유피케미칼 지분을 야커커지가 사 왔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작년 기준 같은 경우에 매출이 1500억원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예전처럼 50~60%의 영업이익률까지는 아닌데. 어쨌든 작년하고 재작년의 순이익이 모두 300억원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상장된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PER가 대략 10배에서 15배 정도 하니까. 10배를 적용해도 기업가치가 3000억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기업가치만 봤을 때 야커커지는 5년 만에 1000억원 정도 벌었다. 투자로만 봤을 때.”
-평가액이니까요. 평가액도 정확한 평가나 장부가치나 미래가치 이런 걸, 사실 기업가치라는 걸 우리가 누구는 예를 들어서 “이종준 심사역의 가치가 1억원이야”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야 100억원이야”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논리 구조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데 어쨌든 PER만 봤을 때는 이익 기준으로는 가치가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군요. 근데 야커커지는 어쨌든 중국 기업이니까 여러 가지 하는 것 같은데요?
“야커커지가 그 후에도 그렇고 국내 기업들의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LG화학의 컬러 포토레지스트(PR:Photoresist) 사업을 인수했고 지금은 코템이 하던 사업. TFT용 포토레지스트. 아까는 컬러 포토레지스트이고 TFT 만드는 포토레지스트를 인수해서 하고 있고. 코템 같은 경우에 원래 LG그룹의 전대회장인 구본무 회장의 외가 쪽에서 하던 사업이고. 코멧네트워크가 하씨 집안인데. 코템이 코멧네트워크랑 일본 티오케이(TOK)의 합작사였습니다.”
-코멧네트워크가 옛날에 반도체는 실리콘웍스 이런 쪽 지분도 많이 갖고 있었고. 어쨌든 외가 쪽이라는 얘기죠. 하씨 집안. 거기 걸 사 왔다. 컬러 필터용 소재, TFT용 포토레지스트 소재 이런 것들을 팔았다는 걸 보면 LG 입장에서는 어쨌든 계열 아래 있는 혹은 방계라고 해야 합니까? 하여튼 떨어져 있는 쪽의 사업을 빼서 디스플레이 쪽을 좀 정리해야 돼서 여기 판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들고. 비싸게 부르니까 판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이해관계가 아마 맞아 떨어진 것 같은데. LG화학이 편광판 사업도 정리를 했고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정리할 건 정리하고 가자”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고. 국내에 어쨌든 디스플레이가 국내 산업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소재들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흡수를 해서 야커커지 같은 경우에는 중국 내에서 사업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 디스플레이 쪽이 왕성하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CSOT, HKC, 티엔마(TIANMA) 혹은 BOE 이런 곳에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납품하게 됐고 그리고 또 야커커지 같은 경우에는 국내랑 많이 하는 것 같은 게.”
-어떤 사업의 합작사입니까?
“국내 포이스(FOURES)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여기가 아까 프리커서를 말씀드렸다시피 기체 형태로 챔버 내에서 쓰는 것이다 보니까 용기가 중요한데. 용기 내에서 압력 유출량을 조절하는데 이런 전반적인 걸 만드는 기업입니다. 포이스라고. 포이스랑 야커커지가 중국 내에서 합작사를 세웠죠.”
-지금 유피케미칼은 어쨌든 사업장도 다 한국에 있고 거기 직원들도 대부분 다 한국 사람들인데. 지금 야커커지는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이나 이런 걸 지으려는 움직임은 없습니까?
“있습니다. 지금 공장을 짓고 있고요. 여기서는 내년쯤에 양산을.”
-뭐를요?
“프리커서.”
-진짜요?
“프리커서를 비롯해서 한국에서 샀던 사업들의 생산 기지를 그쪽으로 언제 옮기냐라는 게 중국에도, 여기도 상장사이다 보니까 중국 투자자들은 또 그런 것에 관심이 있죠. 한국에서 사 왔으니까 언제 중국에 가져와서 여기서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원가를 다운시켜서 여기 고객들한테 풀어서 너희들 또 실적 올릴래. 이게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관점이다 보니까 그런 질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생산하는 그 프리커서는 중국에 있는 D램 업체들한테 갈 수 있겠네요.
“투자자들의 질문에 대한 문답을 제가 봤는데.”
-그게 지금 야커커지가 중국에 상장된 회사죠? 과창판에 상장되어 있습니까?
“아닙니다. 선전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질의응답도 하는군요. 그쪽 투자자들이.
“이건 조금은 다른 얘기이긴 한데. 중국은 예를 들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많이 와서 같이 문답을 하면 그런 기록들을 꽤 상세하게 내놓는 경우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투명한데요? 그런 면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실제로 결정권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본 투자자 질문지는 야커커지의 최대주주이자 CEO인 션치(沈琦) 회장이라고. 우리말로는 심기? 외자를 쓰는 심기 회장. 아마 기가 맞을 건데. 아무튼 션치(沈琦) 회장이 직접 얘기한 겁니다. 그래서 D램을 이쪽에서 많이 물어볼 것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그랬을 때 여기서 우리가 프리커서 공장을 하면 고객사 딱 두 곳을 얘기하는 게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그리고 중국에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그리고 공장 자체도 우시시(上海市)에 만들고 있습니다.”
-CXMT 공장은 우시시(苏州市)에 있지 않잖아요.
“CXMT 공장은 허페이(杭州)라고 조금 먼 곳에, 아주 멀진 않고. 근데 야커커지가 현재 만들고 있는 공장은 우시 쪽. 뭐 그쪽에 만들 수도 있겠죠.”
-아니 근데 사실 유피케미칼이 SK하이닉스로 공급하는 프리커서는 D램 공정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패시터에 뭔가 막을 씌우는, 원자기상증착(ALD)으로 막을 씌우는 아주 민감한 공정에 들어가는 재료이고.
“선폭을 줄여서 굉장히 고품질의 D램을 만들 때 필요한 거죠.”
-지금 굉장히 많이 공급을 하고 있고 이렇게 매출이 오르는 걸 보면 SK하이닉스하고도 굉장히 긴밀하게, SK하이닉스 출신들이 많이 간다고 그래요. 유피케미칼로. 유피케미칼이 약간 그런 유기전자재료 쪽은 약간 사관학교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저도 재료 쪽에 기업들을 다니다 보면 그쪽 출신들이 되게 많거든요. 신입으로 들어와서 차·부장까지 하다가 나와서 회사를 차려서 나온다든지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한다든지. 기술력이 있는 회사고 잘하니까 많이 퍼져있는데. 그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서 중국 내에서 공장을 짓는다고 한다면 또 어떤 측면에서는 굉장히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우려가 될 수 있는. 왜냐면 제가 기업들을 다녀보면 정보라는 것이 어떤 반도체 기업의 생산 계획이나 기술의 테크, 노드의 전환이나 전체적인 그림은 장비보다는 오히려 재료 쪽에 더 많이 알고 있는, 조금 더 깊숙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왜냐하면 생산을 하려면 여기서 문제가 일어나거나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약간 우려가 된다. 더군다나 SK하이닉스가 등수로는 D램 쪽에서 삼성에 이어서 2등이긴 하지만 어쨌든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특히 아까 얘기한 커패시터 쪽의 증착 기술에 대해서는 사실 이게 제일 핵심이거든요. 선폭이 좁아지면 커패시터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 게 굉장히 큰 과제이기 때문에.
“전하를 빠져나가지 않게.”
-양을 유지하면서 하는 게 핵심인데. 그런 걸 공급하는 회사가 공장을 언제 만든다고요?
“공장을 지금 만들고 있고 내년에 양산 계획입니다.”
-CXMT로 뭔가 정보가 흘러갈 수 있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뭐 다 그렇게 흘러가는 거죠. 하이닉스 삼성 출신들도 중국에 많이 가 있다고 하던데. 마지막으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국내 유피케미칼에 뭔가 최대주주 법인을 쪼갠다는 이런...
“투자자 문답을 통해서 그렇게 직접 답변을 했으니까요. 지금 현재 국내 유피케미칼 최대주주 법인 쪽에서 새로운 법인으로 유피케미칼 지분 100%를 가지고 온다. 존속법인 같은 경우에는 중국 내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유피케미칼은 해외 고객을 상대한다. 중국 쪽만 담당하는 법인을 둔다는 얘기겠죠. 유피케미칼로는 중국 내에 있는 유피케미칼 이름으로는 중국 내에 기업에 제품을 넣거나 하진 않을 거다.”
-한국에 있는 고객사나 한국에 있는 국정원이나 이런 쪽에서 뭔가 우리가 이렇게 벽이 있다는 걸 얘기하는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상장할 가능성은 없죠?
“아무래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도 많고.
“유피케미칼 자체도 애초에 돈이 많고 한해에 순이익이 작년에 300억원의 순이익이 났으니까요. 그리고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쨌든 야커커지가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도 있고. 야커커지는 중국에 1기 반도체 펀드에서 초기부터 지분투자를 한 곳이고. 그 말인즉슨 중국 내에서도 반도체 쪽으로는 나름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돈을 빌리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시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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