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디일렉 전문기자
-지난주에 우리가 레드일렉의 이종준 심사역이랑 같이 얘기한 유피케미칼 그리고 그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야커커지라는 회사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축약해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유피케미칼이라는 회사는 SK하이닉스의 핵심적인 전자재료 협력사입니다. 매출 비중이 큰데. 다는 아니고 가장 중요하게 유피케미칼에서 생각하는 재료는 하이K(고유전율) 프리커서. 저희가 몇 번 영상으로 D램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했던 적이 있잖아요. 셀이 최소 단위다. 근데 셀 하나에 커패시터가 하나씩 들어가 있다. 커패시터라는 게 일종의 물통 같은 건데. 그 안에 물이 차 있으면 1, 물이 없으면 0.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커패시터 안에 전하가 저장되는데. 전하가 저장되면 1 없으면 0. 근데 우리가 이제 물통 안에도 물이 어느 정도는 차 있어야 이게 눈으로 봤을 때도 물이 차 있는지 안 차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이만큼 차 있으면 물이 차 있는지 안 차 있는지 확인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커패시터 용량은 사수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커패시터 크기 정도는 사수를 해야 되는데. 어쨌든 선폭이 계속 좁아 들다 보면 셀 사이즈가 바닥 면적이 계속 좁아질 수밖에 없고. 바닥 면적이 좁아지는데 물통 크기를 유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높이를 키워야죠.”
-위로 쭉 올릴 수밖에 없잖아요. 위로 쭉 올릴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어쨌든 여러 가지 중간 내용 생략하고. 커패시터와 커패시터 사이의 간격도 좁아지니까 서로 간섭도 일어나고 하니까 하이K 유전율이 높은 물질들, 지르코늄(Zr)이나 하프늄(Hf) 같은 것들을 바르는데. 그런 재료를 유피케미칼이 공급을 합니다. 메모리 D램에서 특히 커패시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재료를 뭐 쓸 건지.
“기밀이지 않습니까.”
-사실 여러 가지 기밀들도 섞여 있고 또 그런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는, SK하이닉스와 공급사가 계속적으로 만나면서 기술 로드맵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하죠.
“그렇죠.”
-다음 세대에서는 이렇게 가서 이렇게 가는데 이런 재료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하고. 그런 회사가 유피케미칼인데 이 회사가 2016년에 중국의 야커커지.
“그쪽에 넘어갔죠.”
-정식 명칭으로는 야커커지(장쑤선과반도체신재료, Jiangsu Yoke Technology). 2016년도에 야커커지로 매각이 됐습니다. 한 2000억원 정도에 매각이 됐는데. 그때 이 회사를 또 사려고 했던 경쟁 회사는 어디였냐면 일본의 JSR이라고. JSR이 한 1500억원 정도 불렀고 유피케미칼을 사는가 싶었는데 중국에서 “우리 400~500억원 더 줄게”라고 해서 중국으로 넘어갔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반도체 특히 SK하이닉스 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반도체 협력사들은 우려들이 있었죠. 일본 회사들은 뭐랄까요. 하여튼 일본도 반도체 산업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일본보다는 중국을 더 워낙 양으로 치고 나오는.
“일본은 D램이 없고 낸드만 지금 살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물론 이제 히로시마인가요? 엘피다 공장이.
“지금은 마이크론 것으로 되어 있죠.”
-마이크론 것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우리가 우려하는 국가로 봤을 때는 일본보다는 오히려 중국 쪽에. 우리가 일본에서 많이 배워왔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은 우리 걸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하죠. 근데 야카커지에 유피케미칼이 인수가 되었을 때 그렇게 되면 ‘기술이 그쪽으로 많이 흘러가는 거 아니냐’라는 게 있고. 또 특히나 야커커지가 현지에 공장을 세우면 결국은 생산이나 사람이나 기술 이런 것들이 다 중국 현지 공장으로 간다라고 했는데. 2016년도 하반기에 유피케미칼을 인수를 했는데 한 몇 년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년 연말에 야커커지의 자회사인 장쑤선과반도체신재료. 우리 말로 했어요. 장쑤선과반도체신재료인데. 회사 이름이 어렵습니다. 여기가 지금 우시(苏州)시 안에, 중국 우시에 SK하이닉스 공장이 있잖아요.
“있죠.”
-우시(于) 지역구 안에 이싱(宜興)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데. 이쪽에 우리 돈 한 4000억원 정도 태워서 6.9만 제곱미터죠. 6.9만제곱미터에 연산 14.1만톤 정도 규모로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고. 사실 이게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중국 내에서는 야커커지라는 회사가 선전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야커커지 홈페이지나 이런 공시 내용을 보면 그런 내용들이 나와 있는데. “하이K(고유전율) 프리커서를 직접 생산을 하겠다. 그리고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에도 공급을 하고 CXMT에도 공급을 하겠다. 허페이(蚌埠)시에 CXMT 공장이 있잖아요. 이게 직선거리로 보면 여기가 이싱(宜興)시면 우시 공장이 한 55km 떨어져 있고 CXMT가 한 25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중국 스케일로 보면 먼 거리는 아니죠.”
-그렇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하이K(고유전율) 프리커서를 중국 내에서 그 기술을 갖고 생산할 수 있는 중국 현지 자본 기술이 없어요. 그러니까 야커커지가 유피케미칼 기술을 갖고 와서 아마 생산을 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될 경우에 SK하이닉스 기술이 야커커지 쪽으로 좀 빠져나갈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도.
“우려가 당연히 생기겠죠.”
-그리고 야커커지 CEO가 션치(沈琦)라는 분이신데. 올해 2월 그리고 지난 5월에 투자자들하고 IR 행사에서 그런 질문들이 많이 나오니까 얘기한 건 “중국 내 고객사 요구에 따라서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재료의 국산화 공급” 국산화는 중국으로의 국산화를 얘기하는 거죠. 그리고 “중국 내 1위 프리커서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건 뭐냐하면 공시에 나와 있는 이 명문화된 자료에는 프리커서(Precursor)보다는 포토레지스트(PR). 야커커지가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PR) 사업도 한국 LG화학에서 인수해 갔거든요.
“맞습니다.”
-포토레지스트(PR)를 특히 강조했고 그런식으로 공시 자료에는 포토레지스트(PR) 쪽을 강조를 했는데 정작 현지에 있는 투자자나 그쪽 이싱(宜興)에 있는 이싱일보라고 또 현지 매체가 있거든요. 그쪽에서는 프리커서를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듣기로는 어쨌든 유피케미칼 안에 있는 직원들도 중국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공장 짓고 하니까 얘기를 좀 하는 것 같은데. 우려들이 있다라는 내용들을 말씀드리고. 또 재밌는 건 유피케미칼은 2016년도에 중국으로 인수되고 나서 그때 업계에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중국이 가져갔으니까 매출이 계속 줄어들 거야”, “물량을 안 줄 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어요. 그게 2017년 그다음해죠. 유피케미칼이 매각되고 나서 다음 해에 매출이 649억원 영업이익이 169억원이었는데. 작년 매출이 1504억원이고 영업이익이 384억원.
“두 배 가까이 성장을 하게 됐네요.”
-매출은 2배 이상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도 2배 정도 성장을 한 거죠. 그러니까 잘 나가고 있다.
“우려와 달리 많이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네요.”
-그리고 회사 구조도 좀 되게 복잡합니다. 유피케미칼 지분 100%를 지금 국내 법인인 선과한국반도체신재료가 보유하고 있고. 국내 법인이에요.
“한국 법인이니까.”
-선과한국반도체신재료의 지분 100%를 아까 말씀드린 장쑤선과반도체신재료가 보유를 하고 있었고 그 회사의 지분 100%를 야커커지가 갖고 있었어요. 상장되어 있는. 몇 단계를 거쳐서.
“몇 단계를 거치는 구조군요.”
-그게 뭡니까. 한국에 모회사가 있고 그 회사의 모회사는 중국에 법인이 있고. 그 법인에 모회사가 또 야커커지이고 이렇게 됐는데. 작년 연말에 이싱(宜興)시의 공장을 지으면서 유피케미칼의 모회사(선과한국반도체신재료)의 100%를 갖고 있던 장쑤선과반도체신재료를 쪼개요. 쪼개서 이 회사는 한국 법인 지분을 안 갖고 있게 하고. 신설 법인인 야커전자신재료(Jiangsu Yoke Electronic New Material). 이 법인을 신설해서 여기가 한국의 유피케미칼을 지배할 수 있게 약간 좀 갈라놨거든요. 그래서 이게 찾다 보니까 되게 복잡한데. 왜 그렇게 했을까? 라고 보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명문화된 공시 자료에는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PR). 그건 약간 기술 난도가 낮은 제품이기 때문에 그걸 주로 강조했고. 이게 결국은 지분 관계가 없는 쪽을 이렇게 섞어놓은 건 아무래도 이 지분 관계가 있는 회사가 또 그대로 중국의 법인을 지었을 때 한국 내에서.
“기술 유출에 대해서 어떤 민감하게 반응할 거 아니냐.”
-“한국 내 민감한 여론이 있는 거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랬을 거다”라는 추정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M&A나 투자를 하려고 하는 분들이 일본에 찾아다닐 때 “한국 쪽에서 투자를 하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를 잘 안 하더라고 안 하죠. 왜냐하면 일본 쪽에서도 굉장히 경계를 하거든요. 지금 일본 내에 있는 여러 부품 · 재료 기업들 중에 오너가 창업자가 물려줄 사람이 없어서 이 회사를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 기업들이 꽤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일본 내에서만 거래가 일어나고 국외로는 잘 안 나가게 되니까. 굉장히 복잡한 경로를 거쳐서 원 매수자를 숨기는 방법으로 복잡하게 이렇게 가거든요. 복잡하게 가고 거기를 인수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여기 공장을 짓는다거나 이렇게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지금 어쨌든 2016년에 유피케미칼을 인수하고 나서 지금 몇 년입니까? 5년?
“6년 째죠.”
-6년 정도 지나서 이렇게 발톱을... 발톱이라고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하여튼 그런 식으로 이빨을 드러내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얘기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단속을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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