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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삼성전자 TV패널 공급물량 급감...광고로열티 지급 거부가 이유
BOE, 삼성전자 TV패널 공급물량 급감...광고로열티 지급 거부가 이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7.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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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로열티 1000억원 요구
BOE가 거절하면서 관계 틀어진 듯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중국 BOE가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감한 원인은 로열티 지급 거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OE가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면 삼성전자에 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BOE가 로열티 지급을 거절하면서 양측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OE는 삼성전자에 광고 관련 로열티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BOE가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공급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면 관련 로열티를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하는데, BOE는 삼성전자가 요구한 약 1000억원의 로열티 지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같은 완성품 업체와 BOE 등 부품 업체 사이에는 패널 가격 외에도 여러 비용을 어떻게 서로 부담할지와 관련해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TV를 판매할 때 필요한 비용도 완성품 업체가 부담하면 패널 업체에 지급해야 할 패널 가격을 낮출 수 있고, 패널 업체가 해당 비용을 부담하면 완성품 업체에서 받을 수 있는 패널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완성품 업체와 부품 업체가 서로 주고받는 전체 비용은 같지만 세부항목에서 차이를 둘 수 있다. 이는 향후 협상자료로 다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 1위 지위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패널 가격을 비롯한 전체 비용 절감을 꾀한다. BOE가 이번에 지급을 거부한 로열티도 이러한 전체 비용 중 일부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BOE는 광고 로열티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BOE의 LCD TV 패널 물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3월까지 시장 상황을 반영해 BOE가 올해 삼성전자에 납품할 LCD TV 패널 물량을 680만대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BOE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물량인 800만대보다 120만대가량 적다. 당초 삼성전자가 올해 LCD TV 패널 확보물량을 지난해(4780만대)보다 13% 많은 5380만대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사업계획을 세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BOE 물량 감소가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LCD TV 패널 주요 공급업체인 CSOT, HKC, 샤프, LG디스플레이 물량은 전년 대비 각각 100만~300만대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AUO의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감소폭은 10만대에 그쳤다. 당시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서 BOE 순위도 지난해 2위에서 올해는 3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물량은 적지 않지만 BOE가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라인업인 QLED 시리즈에 납품하는 패널 물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BOE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풀이도 나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전세계 TV 시장이 위축되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패널 업체에 이달 말까지 패널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대부분 패널 업체의 삼성전자 납품 예상치가 줄었지만 BOE의 감소폭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이달 마지막주에는 중국 TCL의 리둥성 회장이 삼성전자를 찾는다. 계열사인 CSOT의 삼성전자 LCD TV 패널 확보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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