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모니터 등 IT 제품 패널 수요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와 4분기 출하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상반기 나타났던 노트북과 모니터 등 IT 제품 패널 출하량 감소가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채널과 세트업체가 연말까지 IT 제품 패널 재고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추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1분기 6990만대에서 2분기 5210만대로 줄어든 뒤, 3분기 4510만대, 4분기 4080만대로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 전망치 4510만대는 전 분기보다 13.4% 감소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4990만대보다 적다. 4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 전망치 4080만대도 전 분기보다 9.4% 적고, 2019년 4분기 5130만대에 크게 못 미친다.
7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34.8% 급감한 1560만대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의 1630만대보다 적다.
노트북 패널의 경우 지난 1분기에는 계절 비수기임에도 앞선 분기 출하 지연과 기업용 모델 수요 등으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등이 노트북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분기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박은 물론 단말 수요 둔화와 전체적인 패널 재고 조정 영향에 노출돼있다.
모니터 패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분기별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1분기 4790만대에서 2분기 4330만대로 감소한 뒤, 3분기 3130만대, 4분기 2900만대로 감소가 예상됐다. 3분기 모니터 패널 출하량 전망치 3130만대는 전 분기보다 27.7% 적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3670만대에 크게 못 미친다. 4분기 모니터 패널 출하량 전망치 2900만대도 전 분기보다 7.2% 적다. 2019년 3분기의 3690만대와 비교하면 21.4% 적다.
7월 모니터 패널 출하량 1170만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 출하량 1180만대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보다는 16.3%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유통채널과 세트업체가 연말 전까지 패널 재고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IT 패널 수요가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2분기 중국 일부 도시 봉쇄로 노트북 업체의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노트북 패널 재고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