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결함 검출률 20% 향상…손실 비용 절감도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의 유일한 국제공인 역량평가 모델인 TMMi(Test Maturity Model integration) Level 3 인증을 최종 승인받고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TMMi는 소프트웨어(이하 SW) 테스트 조직의 성숙도를 평가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SW 테스트 분야 공식 심사모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시스템 결함 검출률을 20% 향상하고, 시스템 장애로 인한 기회 손실 비용을 연간 약 74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업무 효율성 15% 개선으로 연간 약 3억원의 추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TMMi 심사결과보고회는 이천 캠퍼스 기술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DT개발운영 이창수 담당, 시스템운영팀, STA테스팅컨설팅 심사팀이 참석했다.
STA테스팅컨설팅 최영재 수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8월 9일부터 열흘간 심사를 마쳤다. 심사 범위는 '테스트 프로세스' 전반이다. 평가에는 TAM(TMMi Assessment Method)이 활용됐다. TAM은 TMMi 평가지표로, 단계별 목표 달성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프랙티스(Practice)가 정의되어 있다. 점수는 프랙티스의 존재 유무로 산정되며, 하위 단계는 상위 단계에 종속된다. 예컨대 3단계 인증 획득 시 2단계 인증도 함께 인정된다.
이번 평가는 Level 2·3단계 5항목에서 이뤄졌다. 평가결과 SK하이닉스는 Level 2·3단계에서 FA(Fully Achieved) 등급을 획득했다. TAM이 정의한 모든 프랙티스(86% 이상)가 테스트 프로세스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인증은 '개발 프로세스 개선만으로 IT 품질을 높일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IT 개발 · 운영에 있어 테스트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SW대가산정가이드에 따르면 SW 개발 단계별 기능점수 가중치를 분석 19%, 설계 24%, 구현 32%, 시험(테스트) 25%로 산정할 만큼 테스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이현규 팀장에 따르면 실제 공정 적용 전에 IT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결함을 줄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시스템운영팀은 테스트 성숙도를 높여 결함을 예방하고자 노력 중이다. SK하이닉스가 TMMi에 주목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