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회원사의 날 2022' 행사서 밝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6300억 달러 전망"
"전공정장비 분야는 첫 1000억 달러 돌파"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코리아 조현대 대표는 "여러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6300억 달러로 전년대비 11%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3% 성장한 6500억 달러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시장이 1000억 달러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이전에 10년이었다면, 지금은 약 2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 하반기 이후 반도체 사황,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현대 대표는 2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EMI 회원사의 날 2022' 행사에서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SEMI 회원사의 날은 SEMI 코리아에 대한 업데이트와 글로벌 경제 및 반도체 기술·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연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조현대 SEMI 대표, 김환 NH투자증권 팀장, 김수겸 IDC 부사장,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펠로우, 정대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Techcet 대니얼 트레이시 시니어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현대 SEMI 대표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장비 시장 규모는 1175억 달러로 전년대비 14.7% 성장하고, 내년에는 2.8% 성장한 120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WFE(전공정장비) 분야는 올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고 밝혔다.
WFE 내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로직 장비의 경우 지속 성장해 2023년까지 6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 분야 장비 투자도 올해 7~8% 성장하나, 내년에는 각각 -8%, -2%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대비 14.2%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가 내년에도 다수의 신규 팹을 완공할 예정인만큼 실리콘 웨이퍼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견조한 수요를 보일 전망이다.
전공정·후공정을 합한 전체 반도체 재료 시장은 올해 692억 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야별 비중은 전공정 재료가 444억 달러, 후공정 재료가 248억 달러 수준이다. 다만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687억 달러로 전년대비 -0.7%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SEMI는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70년 미국에서 창립된 국제 반도체 산업협회다. 현재 전세계 8개 지역 본부를 운영 중이며, 2500여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표준 제정, 전시회 개최, 시장자료 발간,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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