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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IPO 추진하는 에이직랜드…"내년 매출 1200억~1500억원 달성"
내년 하반기 IPO 추진하는 에이직랜드…"내년 매출 1200억~1500억원 달성"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0.2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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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 인터뷰
작년 말 삼성증권 상장주관사로 선정
외부감사 이후 내년 7~8월께 IPO 예정
"내년 매출 올해 대비 2배 이상 높일 것"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 에이직랜드가 내년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외부감사를 위한 회계법인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직랜드는 내년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최근 《디일렉》과 만나 내년 7~8월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종민 대표는 “1년 전 상장주관사를 미리 선정한 후 차근차근 IPO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감을 위한 회계법인을 선정한 후 실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한 에이직랜드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 도면을 제조용 도면으로 다시 디자인하는 역할을 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다.  에이직랜드가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대만 TSMC의 가치사슬협력자(VCA)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기준 TSMC VCA는 총 8곳 뿐이다.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디자인하우스 역할만 담당하는 곳은 대만 GUC와 알칩(ALchip) 등을 포함해 6곳 뿐이다.  2019년 TSMC의 VCA로 선정된 에이직랜드는 이후 매년 2배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3억원, 올해는 약 8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전망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2년 내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매출 예상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내년 매출이 1200억~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TSMC의 7나노, 12나노 등 첨단 공정을 토대로 국내외 여러 고객사의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며 “계획했던 사업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에도 올해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직랜드가 다른 디자인하우스와 차별화 된 장점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실제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레벨 제로(Level 0)’ 서비스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백엔드(벡앤드 설계, 패키지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에이직랜드는 창립 초기부터 스펙인(개발 초기 협의)부터 설계 등의 프론트엔드, 백엔드, 테스트, 양산까지의 전 과정을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했다.  지금은 많은 디자인하우스 기업이 이 모델을 따르고 있지만 에이직랜드는 창립 초기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토대로 에이직랜드는 국내 굴지의 네트워크 장비 기업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낸드플래시 드라이버 IC 등을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IPO가 마무리된 이후 이 대표가 꿈꾸는 청사진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해외 진출이다. TSMC VCA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요건이 까다롭다. VCA가 자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 사무소를 내고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면 TSMC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일정기간 이상 경력을 인정받고 검증을 받은 기업만이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사무소를 내지 않고 해외 기업이 직접 찾는 경우, 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2024년 TSMC 해외시장 진출 라이선스를 받을 계획”이라며 “이미 지금도 일부 미국과 중국 기업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현재 관련된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은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인적 자원 확보다. 현재 에이직랜드의 임직원은 자회사 포함 약 150명이다. IPO가 마무리 되는 내년 말까지 최대 25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알칩의 경우 임직원 400명에 기업가치가 3조원에 이른다”며 “알칩이나 GUC와 같이 글로벌 빅5 디자인하우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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