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3% 감소했고 적자전환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0.8% 늘었지만 적자폭이 커졌다.
아래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참석자는 김성현 CFO 전무, 김희연 경영전략그룹장 전무, 임승민 경영관리그룹장 상무, 이기형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담당, 이태종 대형 마케팅 담당, 김창환 중형 마케팅 실장, 손기환 오토 마케팅 상무 등이다.
허석 IR 실장 모두발언
3분기 매크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세트 업체의 실 판매 부진과 대규모 재고 감축 및 재고 운영 기준 강화가 지속되며 패널 수요는 예상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OLED TV 최대 판매지역인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 전쟁, 에너지 문제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경색되며 양호했던 세트 실 판매가 역성장으로 진입하는 등 패널 수요 감소는 특히 자사가 강점을 지닌 하이엔드 TV와 IT 부문에서 두드러지면서 3분기 경영실적은 당초 목표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지난 분기 중국 생산지 봉쇄 영향이 있었던 IT 제품 출하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및 웨어러블 제품 출하 확대로 전 분기보다 21% 상승했지만 지속된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비 6% 감소한 6조7710억원을 기록했다. 손익 면에선 대형 OLED 판매 부진 외에도 LCD 판가 하락 심화, 모바일 신모델 공급 지연으로 전 분기보다 악화돼 75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 EBITDA 마진율은 6%, 당기순손실은 7740억원이다.
출하 및 면적당 판가 추이
3분기 출하 면적은 OLED TV 및 모니터 제품 중심으로 출하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보다 2% 감소한 768만제곱미터를 기록했다. 면적당 판가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품 비중 증가로 전 분기보다 19% 상승한 675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생산가능 캐파는 국내 LCD TV 팹 출구전략이 가속화되며 전 분기보다 3%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
TV 부문 매출 비중은 OLED 패널 출하 감소 및 LCD 판가 하락 지속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 감소한 25%를 차지했다. IT 부문 매출 비중은 모니터 패널 출하 감소가 있었지만 2분기 발생했던 중국 생산지 봉쇄에 따른 출하 차질이 회복되며 전 분기 수준인 45%를 기록했다. 모바일 및 기타 부문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품 출하 확대로 전 분기보다 6% 증가하며 30%를 기록했다.
재무현황 및 주요 지표
현금성 자산은 3조2640억원으로 3조원 이상 지속 유지 중이다. 재고는 전 분기보다 2050억원 감소한 4조517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재무비율의 경우, 부채비율 181%, 순차입금 비율 84%로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현금흐름의 경우, 기초현금 3조6690억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IT용 OLED 중심 투자와 당기 순손실 발생 등으로 4050억원 감소해 기말현금은 3조26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
시황 변동성과 불확실성 지속하겠지만 4분기에는 연말 수요 대응을 위한 계절성 효과로 출하 면적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한 자릿수 초중반 퍼센트 증가를 예상한다. 면적당 판가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하 확대 영향으로 한 자릿수 중후반 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운영전략
김성현 CFO 전무입니다. 매크로 상황 악화와 함께 세트 업체 실 판매 부진과 대규모 재고 감축, 재고 운영 기준 강화로 디스플레이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당사는 지난 3년간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왔지만 극심한 수요 침체와 변동성 높은 시황을 극복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경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보수적 기조 아래 현 상황을 보다 엄중히 인식하고 강화된 운영기준을 치밀하게 대응하겠다. 무엇보다 자사 재무 체력을 고려해 재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과제로 실행하겠다. 또 기존 추진해오던 사업구조 고도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하겠다.
재무건전성 회복 위해 고강도 실행계획 추진하겠다.
첫번째로 LCD TV 출구전략 가속화다. 경쟁력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성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LCD TV 부문은 국내 7세대 TV 팹 생산 종료 계획을 기존 일정보다 앞당기고, 중국 내 8세대 TV 팹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LCD 출구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보다 적극적인 LCD TV 출구전략을 통해 자사가 집중하고 있는 OLED로의 구조 전환을 더 빨리 실행하겠다.
두번째는 투자 및 비용의 과감한 축소와 효율화다. 당사는 재무건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당분간 필수 경상투자 외에는 투자 및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설비투자는 연초계획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감가상각비 수준에서 집행하겠다. 내년 이후에도 설비투자는 현금흐름 기준으로는 EBITDA 수준, 발주 기준으로는 필수 경상투자 중심으로 감가상각비 절반 수준으로 집행하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했다. 경비 운영 또한 보수적 관점의 경영 시나리오 아래 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세번째로 재고 또한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겠다. 3분기 말 재고는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4조5000억원이지만, 연말까지 1조원 이상 추가 축소해 적정 재고 이하로 관리하고 생산 역시 이와 연동해 과감하게 조정하겠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사업구조 재편 또한 보다 가속하겠다. 하이엔드 LCD와 OLED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수급형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수주형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립 및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
사업부문별 전략방향
대형 제품군은 실수요에 기반한 운영체제로 전환하고 제품 및 원가 경쟁력 강화 통해 수익성 확보 기반 마련하고 실적 성장에 집중하겠다. 초대형 OLED 외에도 게이밍 및 고객 가치 기반의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등 IT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 다만 내년까지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보수적 전망 아래 보다 철저한 기준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
중형 제품군은 차별화 기술과 탄탄한 고객 구조를 기반으로 한 주요 수익사업 부문이었지만 범용 제품 영역은 LCD TV와 연동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객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하이엔드 제품 중심 사업 집중 전략을 보다 강화하겠다. 먼저 차별화 경쟁력을 보유한 하이엔드 모니터와 노트북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변동성을 축소하겠다. 또 2024년 양산 예정인 태블릿 OLED를 시작으로 자사가 경쟁력을 지닌 대형 OLED 기술 기반 모니터도 준비하고 향후 노트북 OLED까지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중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겠다.
소형 부문에서는 수주형 성격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을 보다 안정화시키고 차세대 기술 적기 준비를 통해 미래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 오토의 경우 OLED와 LTPS LCD 등 각 영역에서 차별화 밸류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전략을 실행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글로벌 OEM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당사가 오토 사업에 투입한 노력 결과가 가시화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오토 사업 부문에서 선행 투자 성과가 보다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 고객가치 제공을 통해 미래 초격차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
앞서 말씀드린 재무건전성 회복 방안과 사업구조 재편 가속 전략을 통해 안정성 확보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루겠다.
최근 LCD 패널 가격 변화에서 일부 긍정 시그널 나타나고 있으나, 이와 별개로 당사는 계획한 경영전략 실행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 내년에도 어려운 사업환경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정한 현실 인식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과제를 재정비하고 실행력 높여 다시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질의응답>
Q. (대형 OLED) OLED TV가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중요할 것 같다. 최근에는 OLED TV 라인 가동 중단, 감산 기사도 있었다. OLED TV 사업이 언제쯤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또 이를 위한 전제조건 말해달라.
A. 현재 매크로 위기,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된다는 기조 아래 OLED 밸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가동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는 실수요 기반한 캐파를 운영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려 한다. 아울러 일부 여유 캐파에 대해서는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라이프 디스플레이 등 제품 영역 확대와 추가적인 성능 개선 준비에 활용하려 한다. 향후에는 TV의 경우 실수요 움직임 모니터링하면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올리고, 게이밍 등 차별화 영역 사업 강화하면서 사업성과를 가시화하겠다.
매크로 상황이나 수요 부진의 이슈도 있지만 전체 TV 시장 내 유럽 비중이 10%대 중후반인데 비해서 자사 OLED의 유럽 비중은 45%를 상회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따른 유럽 소비 위축이 자사 OLED 판매에 큰 영향 미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 헤지가 좋다고 판단했다. 유럽 상황 개선되면 OLED 판매도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Q. (오토) CFO가 자동차 관련해서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성과 예상된다고 했는데, 현재 기준으로 자동차 쪽 수주잔고 등 구체내용 말해달라.
A. 수주잔고의 경우, 구체적인 숫자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2020년까지 수주는 2조원 규모였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약 4조~5조원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 OLED, 프리미엄 LTPS LCD의 견고한 수주 활동으로 2021년 수주잔고 대비 2022년 수주잔고는 약 40% 성장했다. 특히 전체 수주잔고에서 OLED 비중은 2021년 30% 수준에서 2022년 45%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OLED로 시프트되고 있다. 현재 OLED 양산제품 외에 신규로 현재 프리미엄 OEM 향으로 약 4~5개 신규 OLED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개발, 진행하고 있다.
Q. (패널 가격 동향) 10월 들어서 패널 가격은 소폭 반등하고 있는데, 세트 업체 입장에서 보면 패널 가격 낮아져서 소폭 반등함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적극적이진 않은 것 같다. 회사에서 수요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향후 가격 전망 말해달라.
A. 최근 중국향 LCD TV 패널 가격이 일부 긍정적 변화 시그널 나타났다. 시황은 여전히 과잉 상태이지만 생존을 위한 패널 업체의 가격 상승 시도가 함께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올해와 내년의 수요를 매크로 악화 영향으로 인해서 약세로 본다. 이러한 이유로 실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패널 가격 상승폭이나 지속성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높지 않다.
Q. (IT 패널) IT 패널 사업 비중이 전사에서 커졌는데, 최근 노트북 업체의 사업계획이 계속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LGD 입장에서 IT 수요 회복과 더불어 IT 패널 가격 또한 반등의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쯤, 아니라면 어느 정도까지 상황이 지속될 것인지 말해달라.
A. IT의 경우도 수요 회복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패널 업체의 가격 경쟁은 일정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캐시코스트 이하 상황이 지속되긴 어렵기 때문에 업계 내 감산이나 구조조정 등 자정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만약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상당 수준 공급요인을 줄일 수 있는 영향요소로 보고 있다. 수요가 굉장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급단의 대폭적 조정이 없다면 패널 가격은 당분간 약세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Q. (LCD 출구전략) LCD 출구전략의 경우, 국내 7세대 TV 팹과 중국 8.5세대 TV 팹 언급했는데, 셧다운 일정 알려달라. 그렇게 가동 중단됐을 때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캐파 관련 타임라인, P7의 13만장, 8세대의 8만장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다. P7은 당초 말씀드린 것보다 6개월에서 1년 수준 앞당길 예정이고, 그와 유사한 시점에 8세대도 생산이 많이 축소될 예정이다. 이미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진행 예정인 것들이 섞여 있다. 다만 구체적 시기를 명확히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은 고객과 구성원 소통 중이기 때문에 이 부분 이해 부탁한다. 일회성 비용 등도 고객, 구성원 소통 끝난 뒤 IR에서 자세한 내용 소통하겠다.
Q. (대형 OLED) 올해 연간 출하량과 내년 연간 출하량 가이던스 알려달라.
A. TV 시장 환경은 안 좋지만 OLED TV에 대한 소비자 밸류 인식은 여전히 확고하다. 최근 일부 시장 부진 있지만 누적 기준으로 올해 실 판매는 여전히 전년비 성장 상황이고, 저희가 목표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패널 출하는 유럽 지역 실 판매 부진, 유통과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의 경우, 올해 지속됐던 유통 및 세트 업체 재고 조정 결과로 올해 말 재고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돼, 패널 출하와 세트 실 판매 간 격차가 줄어들고 전체 판매 출하는 7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Q. (IT OLED) 중형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 속도가 스마트폰 시장처럼 빨리 나타날 것으로 보는지 알려달라. 지난해 6세대 IT용으로 3.3조원 투자 공시했는데, 현재까지 얼마나 집행됐는지, 이와 관련해 북미 고객사 관련해 추가 투자 계획 있는지 말해달라.
A. IT용 OLED 시장 성장성과 밸류 측면, IT용 OLED는 모바일 OLED, TV OLED에 이어서 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과 TV를 준거점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의 경우 다기능 핵심 역할로 PO(OLED)의 침투율이 40%에 달하고 있는 반면, TV는 OLED 침투율이 5%에 머무르고 있다. IT용 OLED는 모바일 기기 성격과 유사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모바일 흐름을 쫓아간다고 보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의 지불계획이 분할 3년 등 약정으로 나뉜 모바일과 달리, IT의 경우는 한차례 가격 지불로 끝나기 때문에, 이런 구조 고려했을 때 밸류는 높지만 소비자의 고원가 수용도 등을 놓고 보면 모바일 대비로는 하회할 것이다. IT용 OLED 양산 일정은 이미 공지했고, 소통드린 내용과 일치(on track)하고 있다. 추가적인 내용은 고객과 다양한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없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LGD의 부진은 러-우 전쟁으로 유럽시장 경색이니 세계경재가 안좋으니 이런 문제가 아니다
무능력한 경영자와 임원진의 선택이 지금 이 회사를 이렇게 만든 것일 뿐....